“20년이 넘는 이민 생활 중에 문화 류씨 종친들을 만나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현재 30여명이 넘는 종친들과 매달 만나게 돼 너무 기쁩니다”
종친회를 창립하는데 앞장섰던 류광수 회장(71·사진)의 말이다.
2007년 7월에 창립모임을 가진 문화 류씨 종친회는 이후 매달 둘째 주 일요일 오후 7시이면 어김없이 플러싱 금강산에 나와 모임을 갖고 종친들 간의 우의를 다진다.류 회장은 “처음에 종친들을 찾으려고 여기저기 수소문했으나 쉽게 이뤄지지 않아 아쉬워하던 중 급기야 내가 직접 발 벗고 종친회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 류씨 종친회는 황해도 문화읍(1950년대 당시)을 본관으로 하고 있다. 창립된 지 6개월도 안 돼 현재 30여명이 조금 넘는 회원 수를 확보한 종친회는 지난해 회원들에게 종친회 뿌리를 알려주는 ‘류주춘추’라는 종친 회지를 나눠주기도 했다. 류 회장은 “매달 종친들을 만나면 즐겁고 동지애가 느껴진다”며 종친회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류 회장은 지난 82년에 도미, 뉴욕·뉴저지 항만청 건물 관리인으로 일해 왔다. 직장이 맨하탄 월스트리트에 위치해 있어 9·11 테러 사건의 피해자가 될 뻔 했으나 다행히 전날 병가 신청을 한 상태라 당일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사건 이후 류 회장은 “마침 은퇴할 시기이기도 해서 9·11 사건 발생 후 바로 은퇴하고 종친회 창립을 본격적으로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 회장에게는 또 다른 목표가 있다. 미 전역에 흩어져 있는 문화 류씨 종친들을 만나는 일이다.그는 “뉴욕과 뉴저지 일대 뿐 아니라 미 전역에 거주하는 종친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날을 꿈꾼다”며 “올해에는 작년보다 더 많은 종친들을 매달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917-843-2087 <정보라 기자>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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