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2월이 되면 독감환자가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한 사망자도 나오게 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에 의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말하는데 유독 독감에 대한 예방주사를 강조하는 이유는 일반 감기 바이러스와는 달리 독감에 한번 걸리면 폐렴과 같은 심한 합병증뿐만 아니라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는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1918년의 스페인 독감에서부터 시작해서 주기적으로 유행되어 왔다. 최근에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인체 감염 가능성 때문에 전 세계가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어느 해는 독감이 가볍게 지나가지만 어떤 해는 매우 심하게 앓고 지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감 바이러스는 해마다 변종이 만들어지는데 이 변종 바이러스는 인체에는 전혀 면역이 형성이 되지 않기 때문에 면역이 약한 상태에서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미 질병통제국(CDC-Center for Disease Control)에서는 세계 보건기구(WHO-World Health Organization)와 협조 하에 전 세계에서 관찰되는 변종 독감 바이러스를 조사해서 그해 가을에 유행할 확률이 높은 변종 바이러스의 종류를 예측하면 백신 제조회사는 이를 근거로 예방주사를 만들게 된다.
따라서 독감 예방주사의 내용은 해마다 바뀌는데 2006년에는 유행할 바이러스를 잘 예측해서 백신을 만든 덕분에 조용하게 넘어갔지만 올해(2007~2008년) 1~2월 통계를 보면 전국적으로 독감 환자수와 사망자수가 급증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예방 백신이 유행할 변종 바이러스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자세한 내용은 http:// www.cdc.gov/flu/weekly/를 참조).
이처럼 예방 백신의 효과는 얼마나 유행할 바이러스를 잘 예측해서 만들어지느냐에 달려 있어서 갑작스런 변종의 출현이나 조류 인플루엔자와 같이 완전히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이 될 경우에는 백신의 효과가 매우 적다고 볼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의 주된 경로는 코를 만질 때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감염되거나 독감 환자가 말을 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다량의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전달되면서 전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고 가능하면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독감이 의심되는 경우는 가능하면 조기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서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을 막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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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직
<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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