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이번 주 뉴욕 중시는 신용위기 우려를 키운 채권보증업체들에 대한 금융권의 지원 성사 여부가 최대의 관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증채권의 가치 추락으로 신용등급 강등위기에 놓인 암박 파이낸셜을 구제하기 위한 금융권의 지원이 성사될 경우 투자심리를 크게 호전시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암박과 MBIA 등 채권보증업체들은 보증채권의 가치 하락으로 신용위기가 강등될 위기를 겪어왔고, 이들 업체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이들이 보증한 채권 등급들도 연쇄 추락이 불가피해 금융시장에 엄청난 파장이 올 것으로 우려돼왔다.
22일 뉴욕증시도 경제전망 불안과 신용위기 우려 속에 하락세를 보이다 암박에 대한 금융권의 지원이 성사 단계에 이르러 이번 주 초에 지원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CNBC가 보도하면서 장 막판에 급반등해 채권보증업체의 위기 탈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음을 반영했다.
CNBC는 이날 암박이 ‘트리플A’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몇몇 대형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상당한 진전을 거둬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나올 것이라면서 지원에 나설 은행에는 씨티그룹, 와코비아, 바클레이즈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암박이 비교적 부실이 덜한 지방채 보증부문을 다른 채권과 분리하고 3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암박이 이중 25억달러는 은행들의 보증 아래 기존 주주들로부터 조달하고 나머지 5억달러는 대출을 받아 조달하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으며 씨티그룹과 UBS 등을 포함한 은행들은 이 같은 방안은 암박과 신용등급 기관들에게 제시했다고 전했다.
커버드 브리지 택티컬의 수석 전략가인 켄 타워는 마켓워치에 채권보증업체 지원방안이 이번 주 증시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시장이 지난 몇주간 기다렸던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주에는 이와 함께 물가와 주택시장 동향, 소비자심리, 내구재 판매 동향, 미국 경제성장률 등을 볼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증언도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주택시장 동향은 25일 발표되는 1월 기존주택 판매와 27일의 1월 신규주택 판매 결과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26일에는 콘퍼런스보드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와 1월 생산자물가지수(CPI)가 발표돼 소비심리와 물가 압력을 가늠할 수 있고, 28일에는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발표돼 미국 경제 상황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냉키 의장은 28일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나설 예정이어서 경제 상황과 전망, 통화정책 방향에 그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한편 지난주에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381.02에 거래를 마감해 주간 0.3% 올랐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353.11로 마감해 주간 0.2% 올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03.35를 기록해 주간 0.8% 내렸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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