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이란·유대계 마케팅 직원 채용 등
다운타운 지점 대출 이용 비중 커
밀착 서비스로 장기단골 잡기 나서
한인은행들이 고객 다변화 차원에서 이란 등 타민족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윌셔와 중앙, 새한 등 일부 한인은행들은 다운타운 지점 위주로 이란계 마케팅 직원을 채용, 이란계 고객 유치에 나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윌셔은행 다운타운 지점의 경우 대출의 절반 정도가 이란계를 중심으로 인도와 파키스탄 등 타민족 고객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중앙은행 다운타운 지점도 대출의 3분의1 정도가 이란 등 타민족 고객이다.
한인은행들이 타민족 고객 유치에 집중하는 것은 한인 고객층의 경우 이미 17개 한인 은행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포화상태에 달해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타민족 고객 유치의 필요성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또 이란 등 타 민족 은행의 경우 다운타운 등 LA지역 지점이 몇 개 안되는 것에 비해 한인은행은 11개 은행이 15개 다운타운 지점을 운영하고 있어 타민족 고객들도 거리적으로 편리한 한인은행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한미, 나라, 윌셔, 중앙의 경우 다운타운에 복수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직 다운타운 지점이 없는 유니티도 메이플과 14가에 입주할 건물을 확보하고 지점 개점을 준비중이다.
또 한미, 나라, 새한, 태평양, 미래, 아이비 은행 등 다운타운 지점을 갖고 있는 한인은행마다 최소한 1명의 이란, 아르메니아, 유대계 마케팅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한인은행 다운타운 지점들이 타민족 유치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로 미국 대형은행들이 제공할 수 없는 고객과 밀착하는 섬세한 서비스를 꼽고 있다.
특히 이란, 아르메니아와 유대계의 경우 언어의 편리함과 함께 인적관계의 중요성을 중시하는 것이 한인 정서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윌셔은행 패션타운 지점의 박영란 지점장은 “미국 은행 이용 때 별로 대우를 못 받는 타민족 고객들은 대출시 지점장이 직접 만나주고 신경을 써주는 것에 대해 고마워한다”며 “타민족 고객은 한번 고객이 되면 장기 단골고객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아이비은행 다운타운 지점의 토니 조 지점장은 “다운타운 지역의 경우 지역이 좁고 밀집돼 있어 같은 소수계인 타민족 고객 유치가 상대적으로 가능하다”며 “앞으로 한인은행들의 타민족 고객 유치 노력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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