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불안 탈출구 곡물투자 ‘광풍’
미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전세계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금이 상품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상품시장에 대한 자금 집중은 열풍을 넘어 광풍으로 가는 형국이다.
상품 중에서도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곡물이다. 밀, 옥수수, 대두 가격은 연일 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일부 곡물 가격은 지난해부터 2배 이상 뛰었다. 이에 따라 돈을 쫓는 눈길은 자연스럽게 뉴욕에서 시카고로 옮겨지고 있는 추세다.
이번 곡물 가격 급등세의 출발점은 수급의 불균형이었다. 일례로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밀의 경우, 호주에서 전해진 가뭄 소식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극동지역의 수요 증가가 급등세의 출발점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오름세는 급등세 초기와는 성격이 다르다. 최근 곡물 가격은 공급이나 수요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추세다. 곡물 급등세를 틈타 투자 이익을 실현하려는 투기 수요가 몰린 결과다.
투기 수요는 곡물가격을 쉼 없이 밀어올리고 있다. 곡물 가격 고공행진이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투자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자금시장의 큰 손인 연기금과 헤지펀드까지 곡물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투자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히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늘어난 거래량은 곡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곡물 투자 급증과 관련해 시카고 상품거래소(사진)의 거래인 랜디 미텔스타에트는 “곡물산업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비업계 투자자들의 참여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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