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운석보다도 아미노산 함유량이 10배 이상 많은 운석이 발견돼 지구 생명체를 탄생시킨 이른바 `원시수프’의 성분이 우주에서 온 것이라는 가설을 강력히 뒷받침하고 있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13일 보도했다.
미국 카네기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지난 1992년과 1995년 남극대륙에서 각각 발견돼 미항공우주국(NASA)이 보관해오고 있던 희귀한 CR 구립운석(콘드라이트)들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태양계 탄생 초기에 형성됐으며 풍부한 암모니아 성분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운석과 행성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들 운석이 오래 전에 부서진 소행성의 부스러기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태양계 초기 우주에는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유기물 성분이 존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미노산이 탄생 직후 지구의 특정 환경에서도 생성됐을 가능성은 이미 알려진 것이지만 일부 운석에서 아미노산이 발견됨에 따라 생명 물질의 기원을 우주에서 찾는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핵심 유기물 성분으로 세포를 구성하며 살아 있는 세포 내부에서 다양한 화학 반응을 일으킨다.
학자들은 단백질 생성이 생명체 탄생의 첫 단계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구에서 발견된 운석들이야말로 태양계 초기에 만들어진 전형적인 물질이라고 믿고 있다.
연구진은 이 운석들에 들어있는 아미노산은 소행성이 부서지기 전에 형성됐을 것이라면서 태양의 성운이나 성간 매질에서 나온 암모니아, 또는 다른 전구물질들이 물과 결합해 아미노산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있다. 소행성이 부서진 뒤 일부 파편은 운석이 돼 초기 지구를 비롯한 암석 성분 행성들에 비처럼 쏟아져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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