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망 좁혀들자 모텔서 목매 자살
지난 19일 경기도 의왕시 인근의 왕송저수지에서 알몸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 박모(38)씨 살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동거남 김모(45)씨가 미국에서 사기를 저지르고 한국으로 도주한 시민권자로 밝혀졌다. 김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21일 오후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의 한 모텔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경기 군포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김씨의 옷 주머니에서 미 시민권과 살해된 박씨의 주민등록증, 미화 1만달러가 들어있었다”며 “미국에서 발생한 사기사건에 연루돼 한국에서 수배된 상태였던 것으로 보아 한국으로 도주한 뒤 은둔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는 한국에는 신원기록이 없고 이혼녀인 박씨와 만나 약 7년간 동거해왔으며 두 사람 사이에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부인은 미국에서 사망했고 가족은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저수지에서 알몸 상태로 숨진채 발견된 박씨의 신원이 확인된 직후부터 박씨와 동거했던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박씨는 저수지에서 알몸 상태로 양손이 앞으로 묶여 숨진 채 발견됐으며, 열 손가락 지문이 모두 예리한 흉기로 훼손돼 있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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