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연예인 등 수요 꾸준 “경기침체 몰라”
평범한 주택도 “7만달러”… 한두달내 나갈듯
여름철 연예인들의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말리부 해변 주택들의 임대료가 월 15만달러까지 치솟고 있다.
24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말리부 지역의 부동산 렌트 리스팅에는 방 4개, 화장실 8개짜리 주택을 여름 동안 월 15만달러씩에 렌트한다는 광고가 올라오는 등 이 지역 임대료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
현재 리스팅에는 역시 방 4개에다 별채, 수영장, 스파 등을 갖춘 집을 13만5,000달러에 임대한다는 광고도 올라와 있는 등 고가 임대주택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평범한 해변가 주택들도 여름철 렌트가 최고 월 7만달러에 달하고 있는데 이들 집들도 렌트 희망자들이 앞 다퉈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4월 중순까지는 모두 임대될 전망이다.
이처럼 말리부 지역의 여름철 임대료가 치솟는 것은 미국 전반의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1,000만 달러 이상의 고급 주택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아 집값이 고가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연예계 종사자들의 수요는 여전히 높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할리웃 연예인들은 여름에도 선선한 기온을 유지하는 말리부 해변의 저택들을 평균 2개월씩 임대한 뒤 유명 연예인들을 초청해 떠들썩한 파티를 주최하고 있으며 각종 파티를 소개하는 사진 등이 잡지와 온라인 매체들을 장식하고 있다.
이런 호화 파티로 인한 소음과 교통 혼잡 때문에 말리부 시의회는 소음 등을 규제하는 조례를 마련할 정도이지만 관행처럼 굳어지는 연예계의 말리부 파티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3채의 집을 리스트에 올린 부동산 에이전트 수전 모너스는 “이미 10만달러짜리 집은 계약이 끝났으며 13만5,000달러와 8만달러짜리 집도 조만간 계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고급 아파트를 임대하겠다고 내놓은 대니얼 볼드윈은 “이 지역의 아파트들도 월 1만~3만 달러의 임대료를 쉽게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프루덴셜 소속의 부동산 에이전트인 마이클 가드너는 “올 여름 말리부 지역 주택들의 임대 수요는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늦어도 5월이면 좋은 조건들의 집을 찾아보기 힘들 것이며 과거 기록했던 월 12만 달러 기록도 쉽게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1만1,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주택을 월 15만달러에 렌트 리스팅에 올려놓은 부동산 에이전트 크리스 코르타조는 “이 집은 파파라치들의 접근이 쉽지 않을 정도로 사생활을 철저히 보장되는 위치에 있는 데다 지중해 양식의 가옥은 해변과 바로 연결되고 내부는 호화롭게 장식돼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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