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스-칸 총재, 곡물가격 상승 끔찍한 결과 초래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 국제금융시장 불안정이 작년 가을이후 증가해 왔다면서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추진하고 정책의 목표를 중기 물가안정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IMF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봄 연차회의에서 정책결정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선진국가 경제에서 통화정책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뚜렷한 경기하강 징후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중기 물가안정을 계속 목표로 삼아야 한다면서 재정정책 역시 경기하강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IMF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경제의 도전은 강력한 대응조치가 필요하고 또 IMF 회원국들의 긴밀한 협력을 요구하는 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라고 규정했다.
IMF는 경기전망 위험은 금융시장에서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사건들과 주택과 신용시장의 순환이 더 악화될 수 있는데서 나오고 있다며 특히 곡물과 에너지, 다른 상품가격 등의 상승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또 정책 결정자들은 인플레이션을 확실하게 통제하면서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경우 일시적인 재정긴축 완화가 경기하강 위험을 막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IMF는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가들의 성장전망이 다소 완화되고 인플레이션 위험은 증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강력한 성장을 이룩해왔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금융위기에도 굴복하지 않는 복원력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 특히 곡물가격 상승이 계속되면 세계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곡물가격이 지금처럼 오르면...그 결과는 끔찍할 수 있다며 수십만명이 굶어 죽게 되고, 경제환경이 와해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 또는 10년간 얻은 성과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면서 이 문제는 인도적인 차원의 우려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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