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노정희씨 윌셔길 교차로서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던 30대 한인 여성이 뺑소니 스쿨버스에 치여 목숨을 잃는 참사가 빚어졌다.
22일 오전 8시30분께 윌셔 블러버드와 뉴햄프셔 애비뉴 북동쪽 코너에서 파란불이 켜진 상태에서 횡단보도로 뉴햄프셔 애비뉴를 건너던 한인 노정희(31·미국명 빅키·LA)씨가 윌셔 동쪽 방향으로 내려오다 뉴햄프셔 북쪽으로 좌회전 하던 노란색 스쿨버스에 받혀 현장에서 숨졌다.
노씨를 들이받은 스쿨버스는 멈추지 않고 뉴햄프셔 북쪽 방향으로 도주했으며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체포되지 않고 있다. LAPD에 따르면 사고를 낸 운전자는 히스패닉 남성으로 사고 당시 버스 안에는 운전자 외에 다른 탑승자는 없었다.
사고 직후 주변에 있던 목격자 및 현장에 출동한 의료진이 길거리에 나동그라진 노씨에게 달려가 CPR을 시도했지만 노씨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한 목격자는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한 여성이 도로에 쓰러져 있었다”며 “너무 끔찍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현장 부근에 있는 한 한인업소 직원은 “노란 스쿨버스가 피해여성을 덮치고 지나가는 것을 봤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 몸서리가 쳐진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LAPD 중부교통국은 이날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에서 ‘지구의 날’(Earth Day) 행사가 열리기 직전 사고가 발생한 점으로 보아 사고 차량이 행사 참가자들을 윌셔에 내려놓고 돌아가던 중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운전자 신원파악에 나서고 있다.
LAPD 중부교통국 조지 마이어스 경관은 “노씨는 사고 후 피를 흘리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충격으로 즉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 조사 결과 운전자가 사람을 친 사실을 알고도 도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검거될 경우 중범으로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고 (213)972-1825 LAPD 중부교통국 <이종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