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쫓다 ‘쪽박’개미들 한숨
농민·학생·주부 등 깡통계좌만
중국 증시가 작년 10월 6,000포인트 고지에서 급격하게 추락해 3,000포인트 수준까지 추락하면서 1억 명에 육박하는 중국 개미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중국 대륙을 진동시키고 있다.
30대 은행원 레이(여)는 “작년 3월까지만 해도 증권시장은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머니와 외사촌 언니가 줄기차게 권유했지만, 주식투자는 어딘지 모르게 위험해 보이더라구요.”
그러던 레이가 “예금이자가 몇 푼이나 되냐”는 동료 직원의 말에 솔깃해 2만위안(약 2,860만원)의 은행예금을 인출해 작년 3월부터 주식에 투자했고, 불과 1개월 만에 4만~5만위안의 큰 투자수익을 거뒀다.
“그 때만해도 내가 CPI와의 싸움에서 이겼다고 생각했어요.”
레이는 “그러다가 투자금액을 전 재산인 8만위안으로 늘리고, 그것도 모자라 어머니와 이모에게 10만여위안을 빌려 주식을 마구 사들였죠. 하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 상하이 지수는 작년과 비슷한데 수중에 남은 돈은 없고 빌린 돈조차 갚지 못했어요”라고 울먹였다.
2001년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해 주변 친구 40여명으로부터 ‘고수 중에 고수’로 명성이 높았다고 자신을 소개한 류(여)는 “1만위안의 종잣돈으로 시작했던 게 4만 위안이 되고, 8만위안이 되고, 최대 50만위안까지 불었었죠”라는 말을 시작으로 자신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의 돈을 닥치는 대로 끌어다 주식에 돈을 넣었죠. 자신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반 년 만에 주식이 이렇게 반 토막이 날 줄이야…” 한 동안을 말을 잇지 못하던 류는 “정말로 친구들과 대박의 꿈을 나누고 싶었는데, 결국 쪽박만 안겨준 셈이 됐다”며 눈물을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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