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첫 한국어학교 요람’뉴욕한국학교 개교 35주년 축하모임
뉴욕한국학교(교장 허병렬)가 개교 35주년을 맞아 1일 성대한 생일잔치를 치르고 앞으로 한국어 교육을 통해 세계를 품에 안겠다는 큰 뜻을 선포했다.
학교는 한국학교 관계자와 학생 및 이제는 학부모가 되어 학교를 찾고 있는 동문 졸업생 등 16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이날 대동연회장에서 개교 35주년 축하모임을 열었다. 허병렬 교장은 “초창기에는 한인들끼리 뭉쳐 살면서 힘을 기르기 위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에 치중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 후손들만 배우는 한국어, 한국문화가 아니라 세계인을 친구로 삼아 보다 넓고 깊은 의미에서 한국문화교육이 이뤄질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뉴욕한국학교에는 한인 후손들은 물론, 다수의 타인종 학생과 한인 입양아와 부모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날 축하 무대에 오른 콜린 러셀군과 나다니엘 러셀 형제는 “우리는 뉴욕한국학교에서 한국 친구들과 만나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재미있다”며 자신의 한국어 교육 체험을 소개했다. 70년대에 이 학교를 졸업한 최선경씨는 3남매의 엄마가 되어 이제는 학교 한인학부모회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자녀들이 자라나면 3대에 걸쳐 동문가족을 이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는 1973년 5월5일 20여 한인가정에서 온 32명의 학생과 7명의 교사로 학교를 시작, 뉴욕 일원 한국학교의 시초를 여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35주년을 축하하며 학교는 이날 졸업생 가운데 강영애, 김소정, 염지애, 유지혜양과 하상원군 등 5명을 장학생으로 선정하고 메달과 일인당 500달러씩 장학금을 수여했다. 또한 최필남 교사(34년), 김경옥 교사(23년), 천세련 교사(20년)에게는 장기 근속상을 수여했다.
이외 이달 10일 뉴욕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플러싱 타운홀에서 공연하는 어린이 뮤지컬 ‘흥부와 놀부를 만나다’를 위해 봉사한 마용일 동요작곡가와 최준호 홍보담당, 김요셉 무대 소품담당, 양정남 재무담당, 최에스더 음악담당 등도 함께 표창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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