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카나 엔터테인먼트는 카지노 면허취소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으로 결국 챕터11 파산보호 신청 했다고 밝혔다.
경기불황 여파 관광객 발길·씀씀이 크게 줄어
트로피카나 카지노
5일 파산보호 신청
도박과 현란한 쇼, 샤핑 등으로 방문객을 끌어 모으며 경기불황을 모른 채 불야성을 이뤘던 ‘환락의 도시’ 미국 라스베가스가 비틀거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박산업 매출이 줄고, 호텔 투숙률이 떨어지는가 하면 예정됐던 호텔 건설 프로젝트 등도 차질을 빚는 등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신용위기, 소비위축이 라스베가스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6일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의 경기 부침과는 상관없이 성장세를 구가하던 라스베가스 경기가 최근 들어 어려워지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라스베가스의 올해 1~2월 호텔 객실료 평균가격이 1년 전에 비해 3.8%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호텔 투숙률은 1.5%포인트 떨어졌다. 라스베가스 지역의 도박산업 매출도 이 기간에 4% 가량 감소했다.
과거 1990년과 2001년의 경기침체기에도 라스베가스는 경기와 상관없이 몰려드는 도박꾼들로 불황을 몰랐지만 이번에는 신용경색에 따른 개인들의 여유자금 부족, 유가와 식량가격의 고공행진, 주택가격 하락 등이 미국인들의 소비와 여행을 위축시키면서 라스베가스도 전과 다른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기업인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년간 라스베가스가 단지 도박을 위한 도시에서 중산층들을 위한 샤핑과 골프, 식사 등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하는 곳으로 변신하면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의 영향을 전보다 더 많이 받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90년대에는 라스베가스 도박 중심가의 매출의 58%가 도박에서 나왔지만 작년에는 그 비중이 41%에 그친 것으로 도이치뱅크는 보고 있다.
MGM 미라지의 테렌스 라니 이사회 의장은 “라스베가스도 이제 다른 곳들과 마찬가지로 경기 부침에 취약해졌다”고 말했다.
라스베가스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지역 경제의 수입도 줄고 있다.
특히 미 달러화 약세 덕에 늘어나는 외국 관광객이 없다면 라스베가스의 경기 전망은 더 암울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은 전체 방문객의 13% 정도에 그쳐 이들만으로는 부진을 벗어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신용위기로 인한 자금경색도 건설 프로젝트를 지연시키거나 폐기되도록 만드는 등 라스베가스의 도박, 호텔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최고층 건물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호텔, 카지노 리조트인 크라운 라스베가스의 프로젝트는 몇 주 전에 조달 자금 부족으로 폐기됐다.
또 라스베가스의 대표적 카지노업체인 트로피카나 엔터테인먼트는 애틀랜틱시티의 카지노 면허 취소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전날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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