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가격은 껑충, 판매가격은 제자리
수입원단협 모임 “과당경쟁 지양해야”
한국과 중국에서 원단을 수입하면서 한인 의류·봉제 업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인 원단업체들이 상생을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원단 수입 가격은 오르고 있으나 전반적인 불경기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A일원 의류제조업체들에 원단을 판매할 때 인상된 만큼 가격을 올려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원단업체들 사이에 모두가 생존의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모임인 ‘한인 가주수입원단협회’(회장 최영석)는 6일 LA 로텍스호텔에서 월례 정기모임을 가졌다. 회원 20여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 회장은 “동종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업체들이 적정선의 가격을 유지하고 원단을 판매해야 다 함께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건비 및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금년 들어 한국의 원단생산업체들은 원단 가격을 10~15% 정도 올렸다. 하지만 이를 수입하고 있는 한인 업체들은 이를 판매할 때 가격에 인상분을 반영치 못해 영업상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
원단업체들은 일례로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싱글 스판 프린트 가격은 최근 야드당 2달러90센트로 올라 이를 3달러20센트는 받고 팔아야 정상이라며 3달러10센트 이하로 판매하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원단가도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 참석자는 “원단업체들이 의류제조업체들에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원단을 판매하면 상질서가 흐트러져 모두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한 참석자는 “적정 이윤을 남기지 못하고 원단을 판매하는 업체는 결국 이를 가져온 생산업체에 구입 대금을 지불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전체 원단 수입업계의 이미지를 저하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