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팍에 위치한 보트 하우스 카페.
날씨가 좋은 주말이 돌아오면 뉴요커들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브런치(Brunch; Breakfast와 Lunch의 합성어)’다. 브런치는 미국식 아침 겸 점심 식사로 토, 일요일 정오 무렵,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이 한데 모여 한가하게 즐기는 식문화의 한 형태이다. 뉴욕에서 특히 날씨가 화창한 주말 루프탑(rooftop)이나 사이드워크 카페(Sidewalk Caf), 가든 등 아웃도어(outdoor) 레스토랑은 예약 없이는 입장이 불가능할 정도로 브런치가 인기가 높다.
뉴욕 레스토랑의 브런치는 이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인기 있는 일류 음식점들이 앞다퉈 ‘주말에 뉴욕 스타일 브런치 메뉴를 제공한다’는 선전 문구를 붙일 정도가 됐다. 뉴욕 레스토랑의 브런치 메뉴는 대부분 시리얼이나 팬케이크, 와플 등 탄수화물류에 스크램블 또는 프라이한 계란, 오믈렛, 베이컨, 햄, 소시지, 훈제 연어 등 고기류, 과일이나 야채 샐러드, 생과일 주스, 커피와 차 등이 기본이다. 여기에 토마토 주스가 들어간 ‘블러디 메리(Bloody Mary)’, 오렌지 주스와 샴페인을 섞은 미모사, 복숭아 주스와 샴페인을 혼합한 벨리니 등 가벼운 브런치용 칵테일을 곁들이기도 한다.
브런치는 보통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느라 바쁜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이 주말이 되어서야 비로소 한자리에 모인다는 의미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음식보다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는 느긋한 분위기가 더 소중하다.
이번 주말 바쁜 일상 생활로 인해 자리를 함께 하지 못했던 가족, 애인, 친구들과 아름다운 아웃도어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브런치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웨스트 빌리지에 위치한 보보(Bobo, 181 W. 10th St., 212-488-2626) 레스토랑은 프랑스 요리 전문점으로 ‘부르조아 보헤미안(bourgeois bohemian)’에서 이름을 딸 정도로 럭셔리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특히 아웃도어 식사가 가능한 가든에는 벽난로 및 야외용 테이블 세트가 잘 갖춰
져 유럽의 정원에서 식사를 즐기는 듯한 분위기를 얻을 수 있다.
놀리타에 위치한 엘리자베스(265 Elizabeth St., 212-334-2426) 레스토랑은 50명의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아웃도어 시팅으로 유명하다. 레스토랑 아웃도어에는 간이 루프가 설치돼 있어 직사광선도 할 수 있으며 현대적 감각의 인테리어로 연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인근 로워 이스트사이드에는 친구집 뒤뜰에 온 것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르 페르 피나드(Le Pre Pinard, 175 Ludlow St., 646-402-6934) 레스토랑이 있다. 뜰 벽에 걸린 자전거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이 레스토랑은 프랑스식 브런치 메뉴를 제공하며 17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전체요리-주요리-후식 또는 음료수 등 3코스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밖에 뉴욕 클래식 브런치의 명사인 센트럴 팍의 태번 온 더 그린(Tavern on the Green, Central Park at West 67th St. 212-873-3200), 보트 하우스 카페(Boat House Cafe, 72 Central Park West, 212-517-2233), 브라이언트 팍 카페(Bryant Park Caf, 476 5th Ave, 212-944-8215),
라커펠러 센터에 위치한 락 센터 카페(Rock Center Caf, 20 W 50th St., 212-332-7620) 등도 아름다운 정원 분위기의 아웃도어 레스토랑에서 라이브 음악 연주를 감상하며 맛있는 브런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퀸즈의 아웃도어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롱아일랜드시티에 위치한 라운지 47(Lounge 47, 4710 Vernon Blvd, 718-937-2044)을 방문해보자. 자녀를 동반한 식구나 젊은 연인 등 모든 세대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이 퀸즈의 레스토랑은 맥&치즈, 햄버거, LIC 아이스티 칵테일이 브런치 메뉴로 유명하다.
또 아웃도어 다이닝으로 유명한 아스토리아의 이스턴 나이츠(Eastern Nights, 25-35 Steinway St bet 25 and 28th Aves, 718-204-7608)도 시즌을 맞아 지난달 메모리얼 데이에 오픈, 주말 브런치 고객들을 반기고 있다. 망고 주스 셰이크를 꼭 맛보자. 또 인근에 위치한 독일식 호프집
보헤미안 홀 & 비어 가든(Bohemian Hall and Beer Garden, 29-19 24th Ave bet 29 and 31th Sts., 718-274-4925)도 잠시 들러 야외에서 시원한 맥주를 즐기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다.<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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