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에게 총격을 받고 숨진 권율씨의 부인과 딸이 사건 현장에서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부둥켜 안고 흐느끼고 있다. <베이커스필드 캘리포니안 제공>
베이커스필드서… 강도에 총 맞아
지난 27일 권율씨
경찰 CCTV테입 확보중
가주 베이커스필드에서 한인 리커 업주가 강도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베이커스 필드 경찰국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께 ‘허니마켓’(Honey Market)에 라틴계 강도가 침입해 업주 권율(52세)씨에게 수 발의 총격을 가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업소 문 앞에서 총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권씨를 발견하고 즉각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곧 숨졌다.
경찰은 “범인은 업소에 들어와 물건을 고르는 시늉을 하다가 권씨에게 5발의 총격을 가하고 계산대의 현금을 훔쳐 도주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범인은 20대 중반의 라틴계 남성으로 5피트 6인치의 키에 165~175파운드 정도의 체격”이라며 “범인이 검은색 투도어(2-door) 닷지 네온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확보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업소 내부의 CCTV 테이프를 분석해 범인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권씨가 운영하던 업소 주변은 평소에 라티노 갱들이 자주 모이는 지역으로 권씨는 평소에 갱들이 업소에서 물건을 훔치거나 금품을 요구하면 충돌을 피하기 위해 물건을 줄 정도로 조심스럽게 가게를 운영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미군 출신으로 지난 1991년부터 부인과 함께 리커를 운영해 왔으며, 사건 당일 부인은 학교에 딸을 데리러 가 화를 면했다. 권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업소 앞에는 손님들이 꽃을 헌화하고 촛불을 밝히는 등 추도가 이어졌다.
권씨 가족이 다니는 베이커스필드 한인침례교회 맹창호 목사는 “권씨가 성격이 온화하고 고객들에게 친절해 단골손님이 많았고 한인들 사이에도 존경을 받았다”며 “LA지역에 거주하는 형제들과 논의해 내달 3일쯤 장례예배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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