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지(왼쪽)씨가 KCCD 조슈아 안 코디네이터와 함께 체이스은행으로부터 받은 융자조건조정 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젠 두발 쭉 뻗고 잡니다
차압위기 벗어난 선랜드 최수지씨
“이러다가 집도 빼앗기고, 파산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 때문에 반년은 밤잠을 못 잤습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두드려 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이제는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많은 한인들이 차압위기에 처해 아메리칸드림의 상징이었던 집을 잃고 있지만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회(KCCD)가 운영하는 차압방지 상담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난 한인이 있어 유사한 상황에 처한 다른 한인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KCCD 프로그램에 의뢰
은행과 2개월 동안 협상
이자율 9.5%에서 2.25%로
페이먼트 3분의1로 줄어
최수지씨는 최근 융자은행인 체이스로부터 9.5% 이자율을 2.25%로 대폭 내려 한때 6,0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던 월페이먼트를 2,300달러대로 낮춰주는 융자 조정(Loan Modifica- tion) 확정 편지를 받았다. 차압에 대한 걱정이 한순간에 날아갔다.
최씨는 1999년 선랜드에 방5개, 화장실 3개, 3,500스퀘어피트 주택을 45만달러에 구입했다. 월페이먼트는 3,300달러 수준이었다. 2005년초 홈에퀴티론으로 30만달러를 융자받으면서 이자율은 8.25%로 올랐고, 월페이먼트는 5,300달러가 됐다.
오피스 건물에서 카페테리아를 운영해 온 최씨는 비즈니스의 매상이 좋았기 때문에 페이먼트가 가능하리라 판단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 등으로 건물 테넌트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매상이 급격히 줄기 시작했고 이자율이 10.25%까지 뛰면서 페이먼트는 한때 6,200달러까지 치솟았다.
월페이먼트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주변 지인이 월 2,000달러 정도씩을 계속 지원해줘 체납은 하지 않았지만, 최씨의 걱정은 커져만 갔다. 이자율도 올라 재융자를 하기도 어렵고, 집을 팔자니 시장이 냉각돼 제값에 팔지도 못하는 상황이어서 버티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최씨는 4월말 KCCD 차압방지상담 프로그램에 케이스를 의뢰했고, 이때부터 은행과의 협상이 시작됐다. 최씨는 ‘건물주가 바뀌어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는데 3개월 후면 마무리가 되고 테넌트들이 입주하기 때문에 매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편지도 함께 동봉했다.
융자조건 조정 협상을 시작한지 2개월도 안돼 체이스은행은 최씨에게 이자율을 대폭적으로 낮춰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준으로 내려주는 조건을 승인해줬다. 올 7월1일부터 2013년 6월1일까지는 이자율이 9.5%에서 2.25%로 내려가 페이먼트도 5,841달러에서 2,364달러로 절반이상이나 줄었다. 이자율은 2013년 7월1일 다시 4.25%로 올라가고, 2014년 7월1일부터는 다시 6.25%로 올라가는 조건이다.
최씨는 “이자율 1%라도 낮췄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조건으로 바꿔주리라곤 생각도 못했다”면서 “다른 한인들도 꼭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KCCD (213)985-1500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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