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를 방문한 한국 국회의원들이 28일 독립유공자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LA 한국문화원을 방문, 일제 강점기 당시 미주지역에서 독립 운동가들이 사용한 태극기를 살펴보고 있다. <이은호 기자>
도산 체포 직전·청년 이승만·김구 태극기…
국민회 설립 100주년 기념
“역사 생생” 관람객 몰려
지난 25일부터 LA 한국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는 ‘미주지역 독립유공자 사진전시회’에 한인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대한인 국민회 기념재단이 대한인 국민회 설립 100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회에는 개막식 당일에만 무려 200명이 넘는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려 발 디딜 틈도 없는가 하면 주말인 26일에도 한인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28일에는 박진 한나라당 의원과 김부겸 의원 등 제8차 한미 의원외교협의회 참석차 LA를 방문한 국회의원 5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문화원 전시담당 최희선씨는 “개막식에도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왔고 주말에도 한인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며 “28일에는 전시회 소문을 듣고 국회의원들의 방문 일정이 갑작스럽게 잡혔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전시회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희귀 사진들 덕분이다. 1936년 미국에서 활동하다 귀국한 안창호 선생이 일본 경찰에 의해 체포되기 직전의 초췌한 모습, 도산의 성장한 다섯 자녀와 부인 이혜련 여사의 모습은 이번 전시회가 아니면 보기 힘든 귀한 사진들이다.
1893년 서당시절의 청년 이승만과 1898년 정부 전복을 획책하였다는 혐의로 독립협회 간부들과 함께 투옥돼 수감생활을 하는 1903년도의 이승만의 모습도 이번에 관람할 수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이 1941년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 여사에게 선물했다는 ‘김구 태극기’, 194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도시축제에서 젊은 한인 2세 여성들이 한복을 입고 시내를 가로지르는 모습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사진들이다.
미주지역 이민사를 연구하는 이선주씨는 “사진 하나하나가 미주 독립운동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며 “한국민들이 여기 와서 관광만 할 게 아니라 이민 선조들의 독립운동, 특별히 문화를 배우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회에는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323)936-7141 최희선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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