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북경 D-3 김종하 특파원
응원 총감독·하키 등 4개 종목
한국인들이 중국팀 사령탑 맡아
“우리가 중국을 대표한다”
중국이 안방에서 개최하는 올림픽 대회에서 조연 아닌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인들이 있어 주목되고 있다.
바로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조직한 공식 현장 응원단의 총감독인 조수진씨, 그리고 중국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4명의 한국인 감독이 그들이다. 조수진(34)씨는 이미 한국에서는 잘 알려진 중국의 에어로빅 스타다. 인천 출신으로 1994년 유학차 중국으로 건너와 1999년부터 TV에서 에어로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중국에 새로운 에어로빅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으로 중국에서 ‘치어리더의 여왕’으로 통하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인들의 텃세를 물리치고 당당하게 올림픽 현장 응원단 총감독으로 선임돼 전국에서 선발된 300여명의 미녀 치어리더들을 이끌고 막판 맹연습 중이다.
자신의 치어리더팀을 이끌고 있는 조씨는 중국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이번 올림픽에서 집단 응원 퍼포먼스를 선보이는데 특히 춤에 맞출 응원가로 한국의 히트 댄스곡들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와 비치발리볼 경기장에서 조씨가 총지휘하는 중국 치어리더 응원단들이 한국 음악에 맞춰 선보이는 신나는 율동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조씨는 배타적인 중국인들의 견제 속에서도 실력 하나만으로 기용된 만큼 응원에도 한국의 혼을 접목한다는 각오다.
경기 종목에서는 중국 남자하키와 여자하키 대표팀을 각각 김상열 감독과 김창백 감독이 이끌고 있고 중국 여자 핸드볼팀은 강재원 감독이, 태권도 종목은 이대성 감독이 총감독을 맡고 있다. 조수진 감독이 13억 중국인들의 올림픽 응원을 이끈다면 이들 4명의 감독들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메달 사냥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인들이다.
베이징 올림픽 현장 응원단 총감독으로 발탁된 한인 조수진(왼쪽 4번째)씨가 자신의 치어리더팀을 이끌고 있다. <베이징-김종하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