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샌프란시스코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비전캠프’ 여행을 떠난 한인 시각장애인들이 출발 직전 버스 안에서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박상혁 기자>
비전시각장애센터 22명 요세미티로
‘체험 여행’ 떠나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몸과 마음으로는 느끼고 볼 수 있습니다”
한인 시각장애인 다수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눈이 아닌 피부로 느끼는 여행을 떠나 화제가 되고 있다. 비전 시각장애인센터(원장 추영수 목사) 회원 22명이 2박3일간 요세미티와 샌프란시스코를 체험하는 여행을 떠난다.
4일 LA를 떠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비전캠프’에 참가하는 이들은 이번 여행을 통해 비록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대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하고 그곳에서의 정기를 느낀다는 생각에 떠나기 전부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번 캠프 참가자 중에는 지난 6월 LA통합교육구(LAUSD) 장학금으로 올 가을 UC리버사이드에 진학하는 이성원(18)군(본보 5월28일자 보도)이 눈길을 끌었다. 이군은 “자연경관은 볼 수 없지만 그곳에서 자연경관을 느끼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기대가 된다. 상상만 해도 익사이팅하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시각장애인 정하영(49)씨도 “장애인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자체가 큰 의미이며 우리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충현선교교회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찬양의 밤’ 행사에서 모여진 선교기금과 익명의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마련된 이번 캠프에는 비장애인 자원봉사자 20명도 참가해 시각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체험하게 된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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