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비행기에서 잠을 자기 위해 담요와 베개를 공짜로 받던 시절이 끝날 전망이다.
고유가에 시달리고 항공사들이 전에는 돈을 받지 않던 수하물이나 커피.차 등에도 요금을 부과한 데 이어 기내 담요와 베개도 돈을 받고 파는 항공사까지 등장했기 때문이다.
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는 비행시간이 2시간을 넘는 노선에서 기내 담요와 베개 세트를 더 이상 무료로 제공하지 않고 이를 생활용품업체 베드배스 앤드 비욘드의 5달러짜리 쿠폰과 함께 7달러에 판매하겠다고 4일 밝혔다.
제트블루는 고객이 담요와 베개를 구입해 가짐으로써 다음에도 다시 사용할 수 있고 이것이 환경과 건강, 고객을 생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번 조치가 궁극적으로는 항공유 가격이 1년간 71%나 오르는 등 고유가로 경영사정이 어려워진 항공사가 어떻게 해서라도 수익을 찾아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제트블루는 담요와 베개 판매에 앞서 올해부터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 좀 더 넓은 좌석에 10~20달러를 추가로 부과하고 항공권을 변경할 경우 수수료를 배로 올려 100달러를 부과하는 등 다른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고유가 속에 수익을 찾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벌여왔다.
유에스항공은 지난주 커피와 차는 1달러에, 병에 든 물과 청량음료는 2달러에 판매를 시작했다.
또 아메리칸항공이 수하물 가방에 15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키로 한데 이어 유나이티드항공, 유에스항공 등도 잇따라 수하물의 수수료 부과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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