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경기에서 이겨 행사를 할 때는 국기를 거꾸로 들지 않도록 주의하고, 젓가락으로 음식을 찌르면 안된다.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가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596명의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이틀간 중국 문화에 관한 집중교육을 실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USOC가 선수단을 대상으로 음주문화나 포옹, 젓가락 사용법 등 중국의 풍습과 예절 등을 교육했다고 보도했다.
과거 USOC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행동강령 교육에 15분 이상을 할애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교육은 사상 유례없는 고강도 집중교육인 셈이다.
이번 교육 내용에는 일부 중국어 단어와 사회 풍습, 식사 에티켓, 음주습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포함됐다.
수영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비디오 교육에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여러분 개개인이 (미국을 대표하는) 대사로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한 것처럼 이 프로그램은 `대사(Ambassador)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말썽을 빚었던 미국 스키 스타 보드 밀러의 이름을 따서 이 프로그램을 `보드 밀러쇼’라고 지칭한다.
당시 5개 경기에서 금메달을 석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밀러는 승리보다 파티에 더 관심이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심지어 경기 전날밤 술집에서 취해있는 사진이 공개되는 등 말썽을 빚었고 결국 활강에서 5위에 그치는 등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었다.
뿐만 아니라 작년 여름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범아메리카 대회에서는 미국 미디어센터의 알림판에 `콩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쓰여있는 것을 한 브라질 기자가 사진을 찍어 브라질 비하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신문은 미국이 특히 최근 이라크 전쟁 등으로 해외에서 이미지가 실추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의 모범적인 행동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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