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메룬 축구 아쉬운 무승부
<친황다오-김종하 특파원> 온 중국이 울리도록 ‘대~한민국’을 외쳤다.
‘애국가’와 ‘아리랑’을 함께 목청껏 부를때는 눈가에 이슬도 맺혔다.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175마일 떨어진 항구도시 친황다오(진황도)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테디엄은 7일(이하 중국시간)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한인들의 함성소리로 떠나갈 듯 했다.
한국 선수단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첫 경기였던 남자축구 카메룬전의 승부는 비록 아쉬운 동점이었지만, 베이징 한인들을 포함 텐진과 선양, 칭다오 등 중국내는 물론 한국에서까지 날아온 5,000여명의 한인 응원단의 열정은 경기가 다 끝나도록 지칠줄을 몰랐다.
서해 북쪽의 해안도시 친황다오에서 터져나오는 한인들의 하늘을 찌를듯한 응원의 함성은 바다 넘어 조국에까지 들릴 듯했다. 이날 오후 7시45분(LA시간 7일 새벽 4시45분) 경기 시작을 앞둔 스테디엄에는 붉은색 옷에 대형 태극기를 두르고 ‘대한민국 Korea’가 새겨진 막대 풍선을 든 한인들이 속속 도착했다.
베이징에서는 현지 동포와 유학생 등 1,000여명의 재중 한인 공동응원단들이 모두 19대의 대형버스에 나눠타고 원정 응원길에 나섰다.
3만3,000명을 수용하는 친황다오 스테디엄이 거의 가득 찬 열기 속에서 수적으로는 중국인 관중들이 훨씬 많았고, 축구에서 한국을 무서워한다는 중국인들은 간간히 ‘카메룬 짜요’(카메룬 파이팅)를 외치며 카메룬편만을 들었다.
그러나 응원의 함성과 열기는 ‘태극전사 도우미’들이 일방적으로 압도했다. 후반 23분 박주영 선수의 프리킥골이 카메룬의 골망을 흔드는 순간 경기장은 온통 열광의 도가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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