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주현정(왼쪽부터), 윤옥희, 박성현 선수가 시상식을 마친 후 자랑스런 모습으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
수영 박태환·양궁 여자단체·유도 최민호 우승
<베이징-김종하 특파원>
한국 스포츠가 중국대륙을 진동시키고 세계를 놀라게 했다.
‘머린 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한국 수영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고 한국의 여궁사들이 양궁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박태환의 금메달은 아시아 선수로는 72년만에 딴 올림픽 수영 자유형 금메달이다.
우리도 놀랐지만 외국은 더 놀랐다. 외신들은 한국 수영사를 새로 쓴 박태환을 집중 조명했다. AFP 통신은 “한국의 십대 소년이 세계선수권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라고 전했고, AP는 “박태환이 오랫동안 이 종목을 지배해 온 호주의 전성시대를 끝냈다”고 보도했다.
박태환은 지난 9일(LA시간)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수영 400m 결선에서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인 1초73을 앞당긴 3분41초86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면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수영은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첫 출전한 후 44년만에 금메달을 배출하며 수영 불모지의 ‘한’을 통쾌하게 풀었다.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미터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태환 선수가 환호하고 있다. <연합>
박태환이 수영에서 신화를 이루자 한국 여궁사들은 ‘올림픽 6연패’의 금자탑을 쌓아 올리며 올림픽사를 새로 작성했다. 태극마크를 단 여궁사 박성현(25·전북도청), 주현정(26·현대모비스), 윤옥희(23·예천군청)는 폭우속에서 치른 양궁 여자단체 결승에서 홈팀 중국을 224대215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한국 금메달의 포문은 하루전인 9일 유도의 최민호가 열었다. ‘작은 거인’ 최민호(한국마사회)는 유도 60kg급 결승전에서 오스트리아의 베 루드비히 파이셔를 화끈한 한판승으로 꺾고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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