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스티브 황보씨… 시 커미셔너 등 경력
시의원 3명 선출
한인인구 비율 높아 당선 가능성 기대
라팔마 시의원 선거에 한인 스티브 황보씨가 출마한다.
미국에서 한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알려진 라팔마에서 한인이 시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월 대선과 함께 열리는 이번 선거에서는 모두 세 명의 시의원을 새로 뽑는데 다섯 명이 후보자로 등록했고, 현직 의원도 두 명만 출마해 당선 가능성이 높다.
스티브 황보 후보는 “정치적 야망이 있는 것은 아니고 시의 주민으로서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우리 시에 한인 주민이 많기 때문에 한인의 의견을 시정에 많이 반영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지만, 한인 대표가 아닌 주민대표로 일하겠다”고 출마 소감을 밝혔다.
세리토스 장로교회 황보연준 원로목사의 둘째 아들인 황보씨는 15세 때 미국에 이민 온 1.5세. UCLA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했고, 현재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부인은 ABC 교육구 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고, 라팔마에는 17년째 살고 있다.
황보 후보는 한인사회에는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표밭을 단단히 다졌다. 라팔마시 환경위원회 커미셔너와 애나하임 통합교육구 자문위원 등으로 봉사했고, 명문 옥스포드 아카데미 후원재단 회장직을 5년째 맡고 있다.
1.5세답게 별도의 후원회 없이 선거운동을 펼칠 생각이다. 그는 “시의원은 봉사하는 자리이지,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아니다”며 “그동안 시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당선돼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황보 후보는 2~3년 전부터 출마를 저울질해 왔다. 조재길 시의원 같은 한인사회 관계자와 시정부 리더들의 권유도 끊이지 않았다.
오랜 고민 끝에 결국 7월30일 출마를 최종 결심했고, 1일 지원서를 접수했다. 마음을 굳힌 이유를 묻자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시의원에 도전하면, 2세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대답했다.
분열돼 있는 시의회를 하나로 묶어 모든 결정을 주민을 위해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사회 기반시설 개선과 치안 강화 등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게 황보 후보의 공약이다.
2000년 센서스에 따르면 라팔마 전체 인구는 1만5,408명인데, 아시아계 주민이 6,874명(44.6%)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한인 인구는 2,630명인데 이 숫자는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후원 문의 betterlapalma@ gmail.com, www.ourlapalma.com
<이의헌 기자>
미국에서 인구 중 한인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인 라팔마 시의원에 출마한 스티브 황보후보.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