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총영사관 김재수 총영사와 로레타 산체스 연방하원의원이 양국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체스 연방하원의원, 김재수 총영사 회동서 밝혀
연내 한미 FTA 승인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비자면제 프로그램은 내년에도 시행여부가 불투명하다고 OC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로레타 산체스 연방하원의원(47지구)이 밝혔다.
14일 가든그로브에 위치한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LA 총영사관 김재수 총영사와 만난 로레타 산체스 의원은 비공개 회동을 끝낸 뒤 김 총영사와 두 가지 중요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이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산체스 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레임덕 기간에 FTA 비준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안건 상정 권한을 가지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한미 FTA 안건을 새 대통령이 취임하고, 새 의회가 구성된 이후인 내년 봄에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관할하는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국경·해역·반테러 소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산체스 의원은 내년 중 비자면제 프로그램 시행에도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 문제는 한국과 미국이 함께 기준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하는데 한국은 계획대로 잘 진행하고 있지만 미국 국토안보부가 새로운 시스템을 실행할 준비를 스케줄에 못 맞추고 있다”며 “한국이 아닌 국토안보부 때문에 내년 중 비자면제 프로그램 실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낸시 펠로시 의장과 같은 민주당 소속인 산체스 의원은 개인적으로 한미 FTA 체결과 비자면제 프로그램 시행에는 찬성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특히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한국을 비롯한 13개 후보국가가 가이드라인을 잘 따르고 있다”며 미국 행정부의 문제만 해결되면 시행에는 큰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11월 대선에 대해서는 같은 당 소속 버락 오바마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 그는 “세계와 미국 국민은 부시 행정부의 국정 운영방식에 지쳐 있다”며 “이민자를 환영하고, 아메리칸 드림의 가치를 믿고 있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를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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