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어바인의 한 가정집에 들어가 강도행각을 벌이던 중 한인 여대생 린다 박(당시 18세·사진)양을 고문한 뒤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아온 갱 단원 2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15일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코트 샌타애나 지원 C40호 법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박양을 살해한 용의자인 베트남계 갱 단원 로널드 트리 트란(33)과 노엘 제시 플라타(33)에게 이같이 선고, 13년을 끌어온 재판에 마침표를 찍었다. 트란과 플라타는 지난해 11월 배심원단으로부터 1급 살인혐의 등에 대해 유죄평결을 받았었다.
이날 재판부가 용의자들에게 사형을 선고한 것과 관련, 캘리포니아 주법은 항소권을 보장하고 있어 용의자들이 항소할 경우 사형이 집행되기까지 최소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선고공판이 열린 법정에는 박양의 아버지 박선화씨와 언니 재니 박씨 등 가족들이 참석, 재판부가 사형을 선고하는 광경을 지켜봤다. 용의자 중 한 명인 트란은 사형이 선고되기 전 법정에서 발언기회가 주어지자 “린다와 가족들이 나를 용서해 줄 수 있도록 하루도 빼먹지 않고 기도했다”며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말했다.
용의자들은 1995년 11월9일 어바인의 박양 집에 침입, 혼자 집을 지키고 있던 박양을 칼로 찌르며 집안 어딘가에 보관중인 금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고 물건을 강탈한 뒤 자신들의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전깃줄로 박양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달아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수년간 용의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오다 한 시민으로부터 범인 신원에 대한 제보를 입수, 사건발생 6년만인 2001년 두 명을 검거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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