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29번 소방서에서 20년을 일한 짐 핀 캡틴이 18일 소방차 안에서 부하들에게 업무지시를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20년간 타운 지킨 짐 핀 캡틴 은퇴
한인타운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20여년간 사이렌을 울린 뒤 곧 은퇴를 앞둔 한 소방관에 대해 묻자 LA시 소방국(LAFD) 29번 소방서의 가르시아 소방관은 “그는 소방계의 전설이고, 정말 해박한 지식을 가졌으며, 일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생의 3분의1, 소방관 생활의 절반인 지난 20년을 한결 같이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와 윌튼 플레이스 코너에 있는 LAFD 29번 소방서에서 근무해온 짐 핀 캡틴(62).
은퇴식이 9일 앞으로 다가온 18일 오전 29번 소방서에서 만난 그는 은퇴하기에는 ‘너무’ 아까울 정도로 소방관 업무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고 있었다.
“40년간 한 길을 걸어왔는데, 은퇴를 앞두고 희비가 교차한다”며 “좋은 추억을 많이 갖고 가게 돼 행복하다”며 은퇴소감을 밝혔다.
1968년 2월10일 사우스LA 소방서에서 처음 일을 시작한 핀 캡틴은 “소방관은 매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매우 긴장되면서도 재미있는 직업”이라며 20년 전 한인타운 소방서에 지원, 은퇴할 때까지 한곳에서 일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9번 소방서에 오기 전 한인타운 인근 소방서에서 7년 반 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어 코리아타운에 익숙하고 당시 이 소방서의 캡틴과 친한 사이라서 지원했었다”며 “보통 여러 소방서를 돌아다니며 일하는데 20년간 이곳에서 일한 걸 보니 아무래도 한인타운과 인연이 깊었던 것 같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 20년간 한인 인구가 2배 이상 증가하고 한인타운 영역도 넓어지는 등 한인사회 발전상을 보며 가슴이 뿌듯했다”며 “한 가지 후회되는 것은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점”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한인타운은 길이 좁아 소방차가 지나가기 어려운 관계로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꼭 차를 오른쪽으로 붙여주기를 바란다”며 “또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소방관이 필요하다”고 한인들의 많은 소방관 지원을 요청했다.
<박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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