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번 657신설로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714국번을 사용하고 있는 주민들은 오는 23일(토)부터 같은 714국번이라도 1-714를 의무적으로 눌러야 통화가 가능하다. 이같은 새 통화방식은 지난해 가주 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를 통과한 것으로 714번의 소진으로 새 국번 657을 신설함에 따라서 취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가정이나 사업체에서 714국번을 사용하고 있는 주민들은 이웃에 전화를 걸 때도 뉴욕, 샌프란시스코에 전화를 걸 때와 마찬가지로 1번과 에리어 코드를 포함해 11자리를 눌러야 통화할 수 있다.

새로 적응되는 방식은 ▲가정, 사무실 셀룰러폰의 지역번호가 714이면 같은 지역번호라도 1-714를 누른 후 상대방 번호를 누르고 ▲현재의 전화번호와 국번은 그대로 유지되고 ▲지역번호를 눌러도 로컬 넘버로 간주된다.
또 이 방식은 ▲911, 411 등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지역번호를 누를 필요 없으며 ▲전화, 셀룰러폰, 팩스머신 등에 입력시킨 번호 중에서 714지역일 경우 714가 입력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9월23일부터 배당되는 657번호는 같은 지역 번호라도 1-657을 눌러야 한다.

이같은 새 방식은 일반 주민들의 경우 약간 불편해도 기억만 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사업체와 학교 등을 비롯해 대형 전화 번호 시스템과 팩스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공공기관이나 업소들은 변경이 다소 복잡하다.
‘코스트 커뮤니티 칼리지 디스트릭’의 경우 코스타메사, 파운틴밸리, 헌팅턴비치 등을 비롯해 10개 장소에 수천개의 전화번호를 확인한 후 일일이 국번을 추가해야 한다.

대부분의 프로그래밍 작업은 중앙 컴퓨터 시스템에서 할 수 있지만 이 디스트릭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화와 팩스머신의 입력 번호는 일일이 바꾸어야 한다.

한편 이번 조치에 영향을 받는 지역은 가든그로브, 풀러튼, 부에나팍, 스탠튼, 애나하임, 브레아, 요바린다, 플라센티아, 오렌지, 샌타애나, 웨스트민스터, 파운틴밸리, 헌팅턴비치 등 13개 도시다. 562와 949지역번호를 사용하는 OC 주민은 이번 조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