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그랜드자동차 홍영의 대표가 부에나팍시로부터 장기 임대 받은 부지를 보여주고 있다. 뒤쪽이 현 매장.
그랜드자동차, 공원부지 저가 임대
그랜드자동차(대표 홍영의)가 시 정부와의 좋은 관계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화제다.
가든그로브와 부에나팍에 두 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부에나팍시로부터 공원부지 1만5,000여스퀘어피트를 장기임대 받았다. 이번 계약으로 확장하게 된 부에나팍 지점은 오픈 당시에도 자동차 판매가 안 되는 조닝에 조건부 허가(CUP)를 받은 바 있다. GG 길에 위치한 가든그로브 지점도 시정부로부터 매장 앞 중앙분리대 철거를 승인받아 고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그랜드자동차가 각 시정부로부터 크고 작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미국식 접근법과 한인의 끈기를 조화롭게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에 공원 부지를 장기임대 받은 것은 전형적인 ‘전화위복’의 사례다.
공원을 자동차 매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당연히 인근 주민의 반대가 거셌다. 하지만 한인과 유대인 로비스트를 고용해 8개월 동안 시의원을 설득하는 집념을 보였다.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5번 프리웨이 확장공사로 매장 바로 옆 스탠튼 고가도로의 차량통행이 10개월 가까이 중단된 게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홍 대표는 “고가도로 확장공사로 비즈니스에 큰 피해를 입었지만, 시정부가 공원을 공사용 중장비 보관시설로 활용하면서 공원을 폐쇄해 공사가 끝난 뒤 용도 변경을 신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를 상대하면서도 사업의 기본원리인 주고받기(give and take)의 원칙에 충실한 것 역시 도움이 됐다.
부에나팍 매장을 열 때 비즈니스가 안 돼 거의 방치돼 주변 환경을 헤치던 건물을 계약했다. 그런데 해당 상가가 자동차 판매를 할 수 없는 조닝인 것이 문제였다. 홍 사장은 시정부에 깨끗한 환경유지와 세수입 증대를 약속했고, 시정부는 CUP로 답례했다. 하지만 매장을 오픈하고 몇 달 뒤 스탠튼 고가도로 공사로 차량통행이 중단돼 비즈니스에 큰 타격을 입게 되자, 이번에는 시정부가 공원 부지 장기임대로 보상을 해준 셈이다. 물론 그랜드자동차에서도 아름다운 조경을 약속했다.
그는 “OC 북부지역에 한인상권이 성장하고 있어 이번 매장 확장으로 사업이 한 단계 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지난달 두 매장을 합쳐 192대를 판매했는데 10월 말 부에나팍 매장 확장공사가 끝나면 월 220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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