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페셜’ 지적장애인대회 배영 우승 스토리 담아
’박태환도 부럽지 않다!’
자폐를 앓고 있는 수영선수 김진호(23)가 값진 금메달을 딴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김진호는 지난달 18일부터 나흘간 폴란드에서 열린 세계 지적장애인 수영대회에 참가해 배영 2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모습은 지난 7월부터 김진호의 행적을 뒤쫓은 MBC 교양프로그램 < MBC스페셜 > ‘진호야 힘을 내!’(연출 유해진) 제작진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진호는 지난 2005년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진호야 사랑해’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IQ 47로 7세 정도의 지적 능력을 가진 김진호가 자폐를 딛고 수영에 매진하는 순수한 모습은 많은 화제를 낳았다. 그 해 김진호는 세계 지적장애인 수영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배영 200m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진호는 이후 3년 동안 하향곡선을 그리며 제자리 걸음을 해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큰 일교차와 시차에 적응하지 못해 39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리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진호야 힘을 내!’의 유해진 PD는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1년간 고생한 김진호와 어머니의 모습을 담았다. 이제는 소년의 티를 벗고 어엿한 청년이 된 진호의 변화된 삶과 자폐를 이겨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유해진 PD는 이번 작품을 만들며 언론의 무관심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지난 2005년 ‘진호야 사랑해’가 방송될 당시 입국장에는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김진호를 반기는 30여 명의 취재진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 입국장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유해진 PD는 진호의 어머니도 ‘방송 치료’를 통해 진호가 조금 더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마음을 열었다고 전했다. 순식간에 관심의 사각지대로 밀려난 진호를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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