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년째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있는 동서국제중·고등학교 한국어반의 외국인 학생들이 ‘안녕하세요’를 외치고 있다. 2년째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도미닉 서몬(12)양은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문화와 음식에 푹 빠졌다”며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수업시간에 배웠던 김밥이며 앞으로 한국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2008 미스코리아 미’ 서설희(오른쪽), 장윤희씨가 그랜드 마샬로 깜짝 참가해 눈길을 모았다. 이들은 “세계의 중심 맨하탄에서 뉴욕 동포들이 이렇게 멋진 퍼레이드를 한다는 사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퍼레이드가 펼쳐진 브로드웨이 연도에는 많은 한인 입양아 가족들도 나와 ‘코리아 원더풀’을 외쳤다. 용기(6세), 경원(4세) 등 두 아들을 데리고 나온 존 모건씨 부부는 “아직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코리안 문화를 한 눈에 보여주고자 참관하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유관순 열사 기리는 모임’ 회원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올해 처음 퍼레이드에 참가한 이 모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잔다르크로 항일 독립운동에 선봉에 섰던 유관순 열사의 뜻을 전세계인들에게 알리고자 퍼레이드에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맨하탄 브로드웨이에는 오전부터 수십만 인파가 몰려 높아진 뉴욕 한인사회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퍼레이드 참가팀들이 연도변을 지나갈 때 마다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쏟아냈다. 무엇보다 세계 최초의 철갑선 ‘거북선 모형’의 용머리에서 연기를 뿜어내자 한인이고 타인종 할 것 없이 연도 관객들은 휴대하고 있던 디카를 일제히 꺼내 들고 신기한 듯 연신 셔터를 눌러대며 카메라에 담았다.
3대 가족 나들이
⊙…코리안 퍼레이드를 보기위해 모처럼 3대가 바깥나들이에 나섰다는 할머니 엘리자베스 송(65)씨와 데비 송(37), 에레즈 차오뱃(43) 부부와 딸 마야 로미(5)양. 유대인 사위 차오뱃씨가 코리안 퍼레이드에 꼭 오고 싶다며 장모 엘리자베스 송씨에게 부탁했다고. 한국인 부인을 맞고나서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다는 차오뱃씨는 “예전에 코리안 퍼레이드를 우연히 본 적이 있었는데 풍악소리며 한복 등이 상당히 인상 깊어 또다시 나왔다”며 환하게 웃었다.
“거북선 보러 왔어요”
⊙…오전에 과학시험을 보자마자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을 보기위해 맨하탄 32가로 달려온 민정윤양(17), “어떻게 만들었지?”, “얼마나 걸렸어?”, “연기는 어디서 나와” 하며 내내 신기한 표정. 2세인 민양은 자신의 뿌리인 한국문화와 한복에 애착이 많다. 대학 원서를 낸 다음 한
국음식 만드는 법을 배울 예정이라고.
“커져가는 한인사회 흐믓”
⊙…한국전 참전용사도 퍼레이드를 관람하며 환호. 미 육군 전투병으로 참전했다는 마이클 스티븐(72) 씨는 “언제 부터인가 ‘코리아’라는 말만 들으면 하던 일도 멈추고 귀를 기울이게 된다”며 “갈수록 커져가는 한인사회를 보면 왠지 모르게 나 또한 흐뭇하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