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주거환경과 학군… 한인 대거 몰려 주민중 60%차지
한국 조기유학생들
가장 밀집해 있는 곳
한인업소 꾸준히 증가
풀러튼시 대로인 멜번과 길버트 길 뒤쪽에 자리 잡은 ‘아메리지 하이츠’(Amerige Heights) 고급 주택단지는 오렌지카운티의 ‘강남’이다.
지난 2000년 휴즈 항공사 부지에 개발된 아메리지 하이츠는 좋은 주거환경과 로버트 피슬러 초·중학교와 서니힐스 고교에 진학하는 ‘좋은 학군’이 소문나면서 한인들이 대거 몰려들어 주택 1,200여가구 중에서 한인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아메리지 하이츠는 자녀들의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오는 한국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동네 중의 하나로 OC에서는 한국 조기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다. 인근 대형 샤핑몰의 커피샵, 식당, 서점에서는 한인 청소년들이나 학부모들을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인들의 이같은 높은 선호도는 우선 현대식 캠퍼스를 갖춘 우수한 학교로 알려진 피슬러 초 중학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이 학교를 중심으로 몇 블럭 사이에 주거단지가 형성되어 있다. 고등학교는 명문 서니힐스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는 자녀의 학군 걱정이 필요 없다.
또 다른 점은 주거환경이다. 단지 내에 놀이터와 공원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아침저녁으로 동네에서 조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쾌적한 분위기이다. 최근 들어 인근 샤핑몰에 한인 업소들의 입주가 늘고 있어 더 편리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의 주택 가격은 현재 50만~130만달러 수준이고 평균 70만~90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가격이 만만치 않다. 또 ‘아메리지 하이츠’는 개발된 주택단지로 따로 도로 등을 비롯해 주거시설을 설비해 사용하기 때문에 1년에 재산세 1% 이외에 0.75%의 세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리맥스 다이아몬드’ 부동산 회사의 브라이언 김 사장은 “아메리지 하이츠에 한인 인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이 덕분에 샤핑몰에 한인업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자녀 조기유학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이 지역을 꼽을 정도로 서울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 3년째 살고 있는 이은용씨는 “주택들이 가까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주거환경이 좋고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해 이웃도 좋다”며 “한인들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메리지 하이츠’ 주택단지 바로 남쪽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아메리지 하이츠’ 타운센터 샤핑몰에는 최근 문을 연 코바순두부, 모찌 라토를 비롯해 카페 미루, 일식당 사토 스시, 스마일 닥터 치과, 미용실, 태권도 도장, UPS, 액세서리, 타이 음식점 Peony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문태기 기자>
‘리맥스 다이아몬드’ 부동산의 브라이언 김 사장이 ‘아메리지 하이츠’ 주택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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