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자서전 유족 동의없이 재출간에 비난 여론 일어
고(故) 최진실을 이용한 도를 넘어선 상술에 논란이 일고 있다.
도서출판 책이 있는 마을은 15일 지난 1998년 최진실이 한 작가의 도움으로 출간했던 <그래, 오늘 하루도 진실하게 살자>의 개정증보판을 주요 서점가에 배포했다. 이 책은 최진실이 10년 전 낸 책을 재출간한 것으로 유족과 상의 없이 출간이 이뤄져 물의를 빚고 있다.
뒤늦게 자서전 재출판 소식을 들은 유족들은 한마디로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최진실의 소속사측은 유족들이 최진실을 잃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도 못했는데 책이 나온 것을 알고 속상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이번 일에 법적대응을 검토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소속사측은 우선 출판사가 주장하는 출판계약서와 책의 초판과 증보판 등을 면밀히 조사한 뒤 출판금지가처분 등 법적인 소송도 고려할 것이다고 말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유족과 상의없이 출간이 이뤄진 점과 임의대로 책 내용이 수정된 점이다. 10년 전 출간된 책의 머리말에는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10년’ 부분이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20년’으로 바꾸기까지 했다. 마치 최진실이 최근에 이 책을 집필했던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출판사는 책의 재출간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출판사에 따르면 최진실이 1998년 7월 출판사와 계약을 맺을 때 5년을 계약했고, 이후 상호간 통보가 없을 시 1년 단위로 계약을 자동 연장키로 했다는 입장이다.
최진실을 아끼는 팬들은 출판사가 유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책을 펴낸 데 흥분했다. 고인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얄팍한 상술을 크게 비난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종이의 탈을 쓴 하이에나 등으로 출판사를 힐난했다.
<그래, 오늘 하루도 진실하게 살자>에는 최진실의 데뷔 전 고생기와 가족사, 연예계 활동 등 데뷔부터 1998년까지의 이야기가 담겼다.
스포츠한국 이현아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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