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놓은 본심 드러내 비난 목소리… 최진영, 두 아이 입양 의지 밝히기도
’무덤에 흙도 마르지 않았는데….’
조성민이 고(故) 최진실이 남긴 유산을 관리하겠다고 주장한 데 이어 29일 오후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것일뿐, 사심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 그 속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욱이 조성민과 최진실 유족간에 유산 관리 문제를 놓고 갈등이 벌어진 데 이어 최진실의 동생인 최진영이 누나의 두 아이를 입양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또 다른 논쟁거리를 낳고 있다.
조성민은 29일 오후 제 아이들을 걱정할 따름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자신의 속내를 처음 드러냈다.
조성민은 이 글에서 가장 큰 목적은 아이들의 복지와 행복이다. 먼저 본인은 유산관리에 관하여 처음부터 지금까지, 직접 관리를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마음이 추호도 없고 고인이 남긴 재산 중 단 한 푼도 제가 관리하거나 사용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조성민은 이어 외가와도 상의했다시피 제3자(변호사, 금융 기관, 신탁 등)를 통해 아이들이 성인이 돼 결정권이 생길 때까지 엄마가 아이들에게 남겨 준 유산을 최대한 투명하게 관리해 아이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저는 제가 죽는 날까지라도 단 1원의 재산도 전혀 관심이 없음을 말하고 싶으며 엄마가 남긴 유산이 아이들에게 성인이 되었을 때 안전하게 돌아가게 하는 것이 아빠로서 해 줘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졌음에도 일부 네티즌은 그가 숨겨놓은 본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한다는 미명 하에 재산 관리의 의지를 드러냈을 뿐 정작 최진실의 어머니 등 유족들에 대한 배려는 없다는 주장도 대두됐다. 바로 최진실이 20여 년 동안 가장 노릇을 하면서 어머니를 봉양해온 고인의 유지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진실의 한 지인은 조성민은 변호사 금융기관 신탁 등 ‘제3자’가 관리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지만 ‘친권자인 조성민이 지정하는, 혹은 조성민이 법원의 허락을 받아 지정하는 제3자가 과연 객관적일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조성민이 친권과 양육권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성민의 경우 이혼 당시 최진실, 그의 가족과 금전적인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결국 친권을 포기한 건 알려진 사실이다. 5년여 동안 아이에 대한 아버지의 의무를 소홀히 하다 갑작스럽게 아이를 위한다는 부정을 들고 나선다는 게 부적절하다는 것.
한 네티즌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제3자가 관리하기를 원한다면, 법적 관계를 떠나서 이미 남이나 마찬가지인 조성민이 최진실의 어머니, 최진영이 원하는 인물을 선임하는 게 순리일 것이다. 아버지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라면 조성민도 앞으로 양육비의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아이에 대한 친권, 양육권에 대한 문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민이 문서 형식을 통해 공식적인 대응을 한 만큼 앞으로 수면 위로 떠올라 공론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최진실의 유족 측이 조성민의 속내에 대한 의심을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어 그 본심에 대한 진실공방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조성민이 유산과 관련된 입장을 밝힌 이날 최진실의 동생 최진영이 최진실의 두 아이를 입양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영이 아이를 입양할 경우 친권자가 되지만, 현재 친권자가 동의해야 입양이 이뤄진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최진실의 49제가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 유산을 놓고 벌어진 양측의
갈등은 점입가경의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한국 고규대기자 enter@sportshankook.o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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