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융경제가 바닥을 치면서 헤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매사추세츠 주립대의 입학 경쟁율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매사추세츠 주의 대학교육 관계자들은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인해 학자금 대출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주립대 지원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상대적으로 기부금 예산이 넉넉하지 않는 주내의 중소규모 사립대학들은 지원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말덴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김모씨는 졸업반인 막내딸에게 주립대 진학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첫째와 둘째는 모두 사립대에 진학시켰으나 막내에게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 주립대 진학에 대해 벌써부터 이야기 하고 있었으며 딸도 유매쓰 진학 권유를 거의 받아들인 상태라고 밝혔다. 정확한 지원자들의 수는 내년이 되어야 공개되겠지만 매쓰 주내 주립대 입학처 관계자들은 이미 학교 설명회와 캠퍼스 오픈하우스 행사장에는 예년보다 크게 증가한 수의 학생들이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래밍햄 스테이트 칼리지 입학처의 샤나 베일리 부디렉터는 학교 설명회를 위한 주 내 고등학교 방문 시 참석자 수가 예년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근 있었던 유 매쓰 앰허스트 캠퍼스의 오픈 하우스 행사에 5천명 이상의 고교생들이 몰려 일찍 행사장을 메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노웰에서 대입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스테픈 미챠우드씨는 가정들이 주식시장의 침체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학들도 사정이 어려워 파이낸셜 에이드 제공의 규모에 있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고객들 중 상당수가 재정적으로 ‘안전한’학교들을 진학 예상 학교 리스트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자리의 대학 학자금 펀드를 가지고 있던 가정의 경우 그 액수가 65퍼센트나 감소했음을 예로들며 많은 가정들이 매사추세츠 주립대 시스템과 그 밖의 스테이트 칼리지 입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매쓰 주내에 위치해 있는 돈 많은 대학들인 하버드와 MIT, 웰슬리 칼리지 등의 경우 금융시장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예전과 같은 수준의 장학금을 신입생들의 가정형편에 따라 그대로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나 작은 사립대인 시몬스 칼리지 같은 학교에서부터 크게는 노쓰 이스턴 대학교 같은 학교들은 예전 수준의 장학금 지급이 불가능 할 것으로 교육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보스턴 대학교(BU)의 로리 폴 입학답당 부총장은 만약 금융위기가 계속된다면 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캠퍼스 신축 프로젝트를 중단하면서라도 학생들에게 예년과 같은 수준의 장학금 지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내의 많은 사립대학들의 연간 학비가 5만 달러를 상회하는 것에 비해 유 매쓰 앰허스트 캠퍼스의 1년 학비는 1만8,000달러이며 프래밍햄 스테이트 칼리지, 셀렘 스테이트 칼리지 등과 같은 주립 칼리지들은 연 6,400 달러정도로 저렴하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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