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가는길 ‘별빛’이 큰 힘
승리 뒤에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눈물이 있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뒤에는 기꺼이 그를 위해 화이트하우스를 향한 ‘화이트 카펫’을 깔아준 할리우드 스타들이 있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4일 오바마의 당선 소식이 알려지자 당선 축하 파티에서 눈물을 흘렸다.
윈프리는 민주주의가 절정에 올랐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윈프리는 오바마를 적극 지지하며 ‘오프라바마’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을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메릴랜드대의 한 분석 자료를 인용해 윈프리의 지지가 민주당 경선에서 100만 표 득표 효과를 냈다고 보도했을 정도다
배우 조지 클루니는 기꺼이 이미지 메이킹을 도왔다. 오바마를 모니터링한 뒤 수시로 전화를 걸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오바마가 당선된 뒤 오바마의 역사적인 승리를 축하한다. 그가 앞장 서 미국인의 직면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가수 마돈나는 마침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축하를 했다. 역사적인 밤이라며 이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는 우리는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스칼렛 요한슨 역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영화 홍보를 위해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이었지만 선거 방송을 보느라 밤을 샜다. 내가 미국인임이 자랑스럽다고 밝혔고, 스칼렛 요한슨은 오바마의 압도적인 희망은 전파력이 강하다고 기뻐했다.
오바마는 지성파 배우들의 지지를 고루 받았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를 비롯해 조디 포스터, 스티븐 스필버드 감독 등은 하룻밤에 900만 달러의 후원금을 마련해 줬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공화당을 비판하는 영화로 젊은이들의 지지를 얻었다.
무명의 연예인도 오바마를 만드는 데 큰 기여 했다. 무명 모델이던 앰버리 애팅거는 일명 ‘오바마걸’로 불리며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는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영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미니스커티를 입고 노래를 부르는 그의 영상은 1,0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젊은이들을 끌어 모았다.
이들 외에도 제니퍼 애니스톤, 코트니 콕스, 어셔, 션 ‘디디’ 콤스, 린제이 로한, 카니예 웨스트 등 숱한 스타들이 오바마를 지지했다.
이 같은 스타들의 지지 덕분에 앞으로 워싱턴과 할리우드가 밀월 관계를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미국영화협회(MPAA)의 댄 그릭먼 회장은 오바마 정권은 워싱턴과 할리우드가 폭넓은 ‘사교 관계’로 이어졌던 존 F. 케네디 시대와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백악관의 영화 시사회가 늘어나고, 대통령과 만찬을 갖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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