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부부가 집 임대료 부담 때문에 같이 살고 `안정된 직장’인 군대 지원자가 증가하는 등 미국의 경기불황은 갖가지 새 풍속도를 만들고 있다.
AP통신은 8일 경기 불황으로 총기 소유자들이 먹을 것과 총을 바꾸고 있다.라며 경제 위기가 가져온 또 다른 세태를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2005년부터 총기 관련범죄를 줄이려고 식료품점이나 할인점, 전자제품 도매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100달러짜리 구매권과 총기류를 아무 조건 없이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그런데 지난 7일 LA 카운티 남부도시 콤턴에서 끝난 올해 행사에서는 예년과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2주일 동안 다른 어떤 해보다 많은 무려 화기 965정과 수류탄 2발이 수거된 것이다. 작년에는 화기 387정이 수집됐다.
특히 예년은 할인점이나 전자제품 도매점의 구매권으로 교환해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올해는 달랐다. 셰리프국의 바이런 우즈 경사는 대부분 사람이 식료품 구매권을 원했다.라고 전했다.
우즈 경사는 얼마 전 해고됐다는 한 사람은 총기 5정을 내놓았으며 이번 행사가 가족의 식탁에 먹을 것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무기를 내놓은 이들은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이면서 그들은 가족을 부양하는 데 필요한 돈을 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총기 소지자들이 지역 식료품점 주차장에 갖다놓으면 이를 거둬들여 범죄에 이용된 것인지를 확인한 후 폐기한다.
콤턴은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인구 9만5천명의 산업도시로 오랫동안 조직범죄와 총기폭력사건이 빈발했으나 이 `총기교환 프로그램’ 시행된 후부터 살인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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