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한인회·나성북부교회 다운타운서 아침식사·선물 나눠줘
LA한인회가 20일 오전 LA 다운타운에서 노숙자들에게 아침과 선물을 제공하는 봉사를 펼쳤다. 스칼렛 엄 회장이 노숙자에게 빵을 나눠주고 있다.
한국일보 캠페인
한인들의 봉사와 사랑의 마음이 LA 다운타운의 쌀쌀한 겨울 아침을 따뜻하게 감쌌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 한인회와 한인 교회가 한 블럭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노숙자들에게 음식과 작은 선물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LA한인회(회장 스칼렛 엄)는 20일 오전 7시부터 다운타운에서 300여명의 노숙자들에게 커피와 빵 등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양말과 목도리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나눠줬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스칼렛 엄 회장과 이창엽 이사장 등 임원진과 한인회 이사 10여명이 직접 나서서 아침 일찍부터 음식을 준비하고 노숙자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엄 회장은 “연말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노숙자 봉사를 계획했다”며 “매주 노숙자 사역과 봉사에 나서는 단체들에 비하면 작은 정성이지만 ‘봉사’라는 한인회의 기본 임무를 실천하기 위해 이사진과 회장단이 직접 나섰다”고 말했다. 한인회가 마련한 음식과 선물을 받아든 노숙자들은 한인회 임원들을 “마마, 파파”라고 부르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한윤찬 부회장은 딸 한지원양과 함께 봉사에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지원양은 “LA에 노숙자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며 “아빠와 함께 노숙자들에게 음식과 선물을 나눠주며 나누는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노숙자 봉사에 이어 양로원 방문 등 연말까지 이웃과 함께하는 행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한인회가 이웃 사랑을 나누는 한 블럭 옆에는 나성북부교회(담임목사 유영기)가 온정이 넘치는 봉사를 실천하고 있었다. 나성북부교회는 청년부 교인들의 주도로 지난 6년 동안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다운타운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아침식사와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이날 봉사에 참가한 한 교인은 “올해는 매달 봉사 때마다 음식을 기다리는 노숙자의 줄이 길어지고 처음 보는 얼굴이 많다”며 “노숙자 사역을 하다 보면 불경기에 거리로 내몰리는 이웃의 아픔을 직접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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