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굿스푼 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와 워싱턴 한인연합회(회장 김영천)가 공동 주최한 라티노 빈민 초청‘사랑의 떡국나누기’ 행사가 열렸다.
설날인 26일 가벼운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애난데일 메시야 장로교회(한세영 목사) 교육관에서 펼쳐진 행사에는 라티노 빈민 200여명이 참가, 겨울추위와 허기를 뜨거운 떡국으로 달랬다.
한인연합회 김영천 회장과 전성택·박을구 부회장, 도한진 사무총장, 데이빗 전 사무차장, 박용수 대외협력위원장 등 임원진은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라티노들에게 떡국을 대접했다.
김영천 회장은 “한국 전통명절을 맞아 어려운 라티노 이웃들과 떡국 한 그릇이라도 나누면서 한인사회의 따뜻한 정을 전하고 서로 화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억 목사는 “경기가 너무 나빠 라티노 노동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때 일수록 서로를 돕는 마음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단한 예배 후 시작된 떡국잔치에서 김이 무럭무럭 나는 떡국을 받아 든 라티노들은 ‘그라시아스’를 연발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과테말라 출신의 울리오 첸(42, 애난데일 거주)씨는 “몇 달째 일거리가 없어 월 300달러의 방세는 물론 그날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라며 “이렇게 따뜻한 음식과 선물을 주는 굿스푼과 한인사회 온정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떡국잔치는 한인연합회에서 기부한 성금과 한식당 가마솥, 곰바우 등의 협조로 마련됐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라티노들에게는 방한용품(모자, 양말, 장갑, 속옷 등)이 담긴 선물이 제공됐다.
행사장 한 켠에서는 문병권 한의원 원장이 몸이 아픈 라티노들을 무료 진료했으며 한인미용사 이연순씨가 무료 이발 봉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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