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크게 늘었지만
요금인상·서비스 감축
캘리포니아 가장 심해
불경기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온다는 말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최근 각 지방정부들이 예산 부족에 시달리자 저소득층의 이용이 많은 대중 교통수단의 요금을 올리거나 서비스를 대폭 줄여 원성을 사고 있다.
미대중교통협회(APTA)에 따르면, 2008년 3·4분기에 전국 대중교통 이용이 25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의 경우 올해 이용자수가 6년 연속으로 증가했으나 시당국은 지난 13개월 사이 요금을 2차례 인상하고 서비스를 8% 줄여야 했다. 클리블랜드 교통국의 조 칼라브레스 국장은 올해에도 요금을 추가로 인상하고 서비스를 6% 더 줄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 DC도 올해 예산이 13% 부족할 것으로 예상, 900명 감원과 33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서비스 삭감을 검토하고 있다.
애틀랜타의 MARTA 교통시스템은 5,700만달러의 재정적자에 직면, 주말 운행을 삭감하고 최근 개선된 기차역 화장실들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구나 많은 교통국들은 개스 값이 갤런당 4달러로 치솟았을 때 연료 구입을 계약해 저유가 혜택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연방하원에 상정된 8,25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은 대중교통 목적으로 90억달러를 책정해 놓고 있지만 이는 신설 프로젝트 용도로 운영비용으로 사용될 수 없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410억달러 재정적자를 직면하고 있는 캘리포니아로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제안한 예산안은 대중교통기관에 지급되는 지원금 5억5,900만달러를 없애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예산의 16%를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LA의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은 지난 22일 회의에서 올해 버스 운행시간을 16만시간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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