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대도시는 콜로라도 덴버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로 나타났다. 또 미국인들의 절반 정도가 현재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살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고, 스타벅스 보다는 맥도널드가 있는 곳에 살고 싶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우 리서치센터가 작년 2천260명의 성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30개 대도시 가운데 미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는 덴버-샌디에이고-시애틀-올랜도-탬파-샌 프란시스코 순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가장 인기가 없는 도시는 디트로이트-클리블랜드-캔자스시티-미니애폴리스-피츠버그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 도시는 성별, 연령별, 당적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우선 공화당원들은 덴버와 피닉스, 올랜도, 샌안토니오를 선호했다. 반면 민주당원과 무당파 인사들도 덴버를 선호하는 도시로 꼽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보수주의자들 보다는 진보주의자들이 배이상 선호했다. 또 과거 보수주의자들이 선호했던 샌디에이고는 이젠 민주당원이나 진보주의자에게 더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46%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커뮤니티와는 다른 지역에서 살고 싶다고 응답해 현 거주지역에 만족하지 못하는 미국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64세 연령대의 도시 거주자들은 현 거주지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최저인데 반해 같은 연령대의 시골 거주자들은 3분의 2가 현 거주지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30세 미만의 젊은 도시 지역 거주자중 57%는 현 거주지에 만족한다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대도시 거주 희망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치안문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도시를 떠나 다른 지역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응답이 많다고 해서 세련된 도시적 생활패턴까지 거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리치 모린 퓨우 리서치센터의 수석 에디터는 살고싶은 도시나 지역에 관해 남녀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가장 선호하는 도시로 뽑힌 도시들은 대게 새롭게 발전하고 있는 도시들로서 특히 록키 산맥 인근 지역에 많은 게 주요 특징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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