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아라이고사 시장 “최악 가뭄, 수돗물 사용 20% 억제 조례 추진”
3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물 부족난에 허덕이고 있는 LA시가 주민들의 수돗물 사용 억제를 위해 칼을 빼들었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은 9일 시청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을 열고 수돗물 사용을 15~20%까지 줄이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심각한 가뭄으로 저수량이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현재 시행되는 1단계 절수 조치보다 강력한 3단계 절수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제3단계 절수조례안이 실시되면 LA시는 각 주택 소유주의 수돗물 사용량 기준을 설정해 기준 초과시 인상된 수도요금을 적용하게 된다. 또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실외 잔디나 정원에 물을 주는 것이 금지된다. 현재 LA시 전역에는 제1단계 절수 조례가 적용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잔디나 정원에 물을 주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며 위반 시 벌금이 부과되고 있다.
LA시는 시 전역의 모든 주택에 적용될 수돗물 사용량 등 세부 사항 설정을 위해 시 수도전기 위원회와 조율 중이며 이 강화된 조례안은 3월 중에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A시 수도전력국은 이 조례안 통과에 대비해 수돗물 사용 단속요원인 소위 ‘워터버스터’요원을 15명에서 30명으로 증원,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LA시를 포함 남가주 지역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올해 적설량은 예년의 71%에 불과하며 또 다른 상수원인 콜로라도 강, 새크라멘토-샌 호아킨 유역, LA 인근지역도 극심한 가뭄으로 수도공급량이 예년에 비해 부족한 상태이다.
캘리포니아는 지난 1976-78년 가뭄 이후 현재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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