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소지자들을 찬밥 신세로 내몰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연쇄 도산과 대량 실업사태가 발생하면서 외국인 취업자들에 대한 미국내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데다 취업비자 신청을 위한 스폰서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따기’처럼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이민 전문변호사들에 따르면 오는 4월1일부터 사전 접수에 들어가는 2010년도 H-1B 비자 신청서 경우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줄어든 10만건 아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H-1B 비자는 지난해 16만3,000여건이 접수돼 학사출신 6만5,000명, 석사출신 2만명에게 발급된 바 있다. 이처럼 비자신청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장 큰 원인은 골 깊은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는 비자 스폰서 업체들이 잇따라 외국인 인력 고용을 포기하면서 스폰서를 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변호사들은 현재 H-1B비자 스폰서를 해주고 있는 업체들도 경기침체로 도산하거나 인력을 대량 감축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이미 취업자들도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외국인 채용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는 것도 취업비자 신청자들을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연일 실업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고용은 이치에 어긋난다는 것으로 연방 의회에서는 이미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업체들 경우 6개월간 외국인 채용을 제한해야 된다는 내용의 법률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여기에 업체들이 직원 해고시 외국인 직원부터 우선적으로 감원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어 취업비자 신청자는 물론 스폰서를 받은 외국인 취업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김노열 기자>
A6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