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메모는 전진하는 내 삶의 발자취며, 소멸해 가는 전 생애의 설계도이다.
뉴욕라이프 포트리 지점과 맘 앤 아이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글일기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인 정승호(사진)군은 이하윤의 수필 ‘메모광’을 떠올리게 하는 꼬마 메모광이다. 학교의 필드 트립에서 한국여행까지 언제나 조그만 수첩에 당시의 느낌과 생각, 보고 들은 것을 빼곡히 메모하는 정군은 현재 뉴욕 베이사이드 PS 205의5학년에 재학 중이다.
정군은 지난해 여름 캐나다 캘거리의 로키 재스퍼와 밴프 국립공원을 다녀온 후 꼼꼼하게 기록한 메모를 바탕으로 일기를 작성, 7명의 수상자 중 최고상을 수상했다. 일기, ‘캐나다 로키 재스퍼와 밴프 국립공원을 다녀와서’를 통해 정군은 뉴욕 빌딩 숲에서는 맛볼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로 인한 내적성장을 깔끔하고 성숙한 필체로 담아냈다.
2002년 부모와 함께 도미, 매주 뉴욕 엘름허스트 한빛교회의 한글학교에서 한글실력을 갈고 닦고 있는 정군은 매년 한국을방문하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한국문화와 한글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군은 미국에서의 적응도 빨라 학교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수영, 미술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도 해 더욱 장래가 촉망된다.다재다능한 정군은 그때그때의 느낌을 잊지 않기 위해 메모를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이라며 2012년에 북극곰이 멸종된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앞으로 글을 쓰는 것보다는 북극곰의 멸종을 막고 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동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정군은 정태균씨와 정효신씨 사이의 2남중 장남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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