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분도용 사기’ 한인 피해 속출… 셀폰회사에 즉각 신고해야
글렌데일에 사는 한인주부 김모씨(33)는 자신도 모르게 망가진 크레딧 점수를 회복하느라 무진장 애를 먹었다.
누군가 자신의 이름과 소셜번호로 셀폰 어카운트를 개설, 마음대로 쓰고 페이먼트는 나 몰라라 하는 바람에 오랫동안 쌓아올린 크레딧에 금이 간 것. 어느 날 타주에 있는 컬렉션 에이전시로부터 전화를 받고서야 ID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셀폰회사에 연락, 피해사실을 신고하고 크레딧 기록을 바로잡아 줄 것을 요청했다.
훔친 타인의 신상정보를 이용해 셀폰 어카운트를 개설해 마음대로 사용하는 사기행각으로 피해를 입는 한인들이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셀폰 어카운트를 오픈하려면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과 소셜번호가 있어야 하는데 소셜번호만 손에 넣으면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위조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는 것이 셀폰업계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선셋셀룰라 제임스 김 대표는 “소셜번호와 신분증만 있으면 얼마든지 셀폰 어카운트 개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같은 사기행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셀폰 대리점측이 어카운트 개설 희망자들의 신분 확인을 꼼꼼히 할 경우 예방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타임셀룰라 채홍건 대표는 “모든 업소는 원칙적으로 신분증과 소셜번호 확인작업을 해야 하는데 고객들이 신분확인 절차를 밟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어 이 절차를 생략하다 보면 종종 ID사기로 연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분도용으로 인한 셀폰 어카운트 개설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셀폰회사의 사기처리 전담부서에 즉각 신고하고 어카운트를 만들어준 대리점을 상대로 클레임을 제기하는 것이 문제해결 순서라고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ID사기 예방을 위해 ▲신분증, 크레딧카드 등은 꼭 필요할 때만 지참하고 다닐 것 ▲은행 스테이트먼트와 각종 온라인 어카운트를 점검해 이상한 요금이 청구되지 않았는지 확인할 것 ▲전화상으로 자신의 크레딧카드 번호나 소셜시큐리티 번호, 생년월일 등은 절대로 알려주지 말 것 등을 조언했다.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