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로켓을 발사대에 장착함에 따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이 강력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동해상에 급파될 것으로 알려진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 해군 부산기지 부두에 머물고 있다. <연합>

북한의 로켓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가 워싱턴에서 대책회의를 갖기로 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일본 정부는 북한의 로켓이 자국 영토에 낙하할 경우에 대비 파괴조치 명령을 발동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방위상은 27일 오전(현지시각) 안전보장회의 결정을 거쳐 북한이 발사를 준비 중인 인공위성 또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일본 영토나 영해에 낙하할 경우 이를 파괴할 것이라며 자위대에 명령을 시달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의 대북협상 담당 수뇌들은 27일 워싱턴 DC에서 북한의 로켓발사와 관련한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대북특사를 만나 4월 초로 예상되는 북한의 로켓발사 대책을 논의한다. 또 이날 저녁에는 위 본부장과 6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이 참석하는 비공개 한·미·일 3자 회동을 갖고 북한 로켓발사에 대비, 3국 공조방안을 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