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활절엔 봄맞이 파티를 해보는 건 어떨까. 파스텔 톤 꽃으로 테이블을 장식하고 여기에 어울리는 가볍고 산뜻한 맛의 이탈리안 요리를 준비하면 모인 이들의 감탄을 불러올 듯 싶다.
베리 샬롯테
아직도 겨울은 오는 봄을 시샘이라도 하나 보다. 오는 봄이 님 뺏는 연적이라도 되는 양 발걸음도 못하게 빗장 걸어 채우고 한 뼘의 틈도 주지 않으니 말이다. 만개한 벚꽃이 흐드러져야 할 부활절이 코앞에 닥쳤음에도 아침, 저녁으론 쌀쌀하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한기가 느껴진다. 아직 가지 않은 겨울과 이제 막 오려고 채비하는 화려한 봄 사이, 아무래도 버선발로 나가 먼저 봄맞이를 해야 될 듯 싶다. 이스터 파티다. 사실 이스터 파티란 그 말 자체가 우리에겐 좀 생소하긴 하다. 그러나 파티라는 게 뭐 별거 있던가. 평소 자주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 혹은 맘 맞는 친구들 한자리에 불러모아 맛난 음식 거둬 먹이고, 흥겨운 수다가 펼쳐지면 바로 그 자리가 파티가 되는 것을. 미국에서 이스터 파티라 하면 가까운 친지들 혹은 친구 부부들 초대해 아이들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제 막 방학을 시작하는 아이들, 이제 막 환하게 깨어나는 봄, 그리고 부활이라는 기쁜 소식 앞,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을 위해 작지만 아름다운 파티를 준비해 보자.
봄 느낌 알싸한 아름다운 파스텔 톤 꽃으로 테이블 장식하고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이탈리안 4코스 메뉴를 준비해 보면 어떨까. 오렌지카운티 일대 요리 좋아하는 엄마들 사이에 ‘인기 짱’ 요리 강사인 이인애씨가 이 아름다운 봄맞이 부활절 파티를 준비했다.
이인애씨의 요리 팁
◆생선은 하루 전 밑간을 해둔다=특별한 노하우랄 것이 없는 생선요리의 키 포인트는 바로 요리 하루 전 소금, 후추는 물론 레몬까지 함께 뿌려 충분히 밑간을 해 두는 것이다.
◆파스타는 덜 익은 듯 삶는다=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겠지만 파스타 국수를 너무 삶으면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없다. 면 고유의 쫀득한 맛에 감칠 맛 나는 조개소스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먹었을 때 씹히는 맛이 나게 덜 익은 듯 삶는게 제 맛을 내는 비결.
◆샐러드엔 월넛=요즘 요리 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월넛. 샐러드고 메인디시고 이 월넛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특히 샐러드에 월넛이 들어가면 보기에도 좋을 뿐더러 아삭하게 씹히는 맛 때문에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맛을 낼 수 있다.
◆아보카도는 껍질 안에서 자른다=이 역시 많이 알고 있겠지만 아보카도는 일단 반으로 자른 뒤 칼을 씨에 넣어 돌려 뺀 뒤 껍질 안에서 잘라 샐러드에 넣어야 모양이 망가지지 않아 예쁘다.
◆파스타 소스는 충분히 서브한다=테이블에 파스타를 낼 때는 소스는 흥건하다 못해 너무 많을 정도로 서브해야 먹는 이들이 먹는 동안도 충분히 맛을 즐길 수 있다. 보기에 적당한 소스는 먹는동안 국수가 물을 흡수해 나중에 소스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파스타 삶는 물은 버리지 않는다=나중에 소스 농도를 맞출 때 사용하면 감칠맛이 있으므로 버리지 않고 놔둔다.
◆케익에 꽃장식 유행=요즘 케익엔 꽃장식이 대세다. 그냥 생화를 꽂을 수도 있겠지만 홀푸드 마켓에 가면 먹는 식용 꽃도 구입할 수 있으므로 이를 사용하면 센스 있는 디저트를 만들 수 있다.
■이인애씨는
현재 라하브라 자택에서 7년째 요리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인애씨(사진)는 한식, 양식, 퓨전 등 다양한 장르의 요리 달인. 한번 그녀의 클래스에 ‘발을 담그면’ 매니아가 될 만큼 독특한 레서피와 맛깔스런 요리로 오렌지카운티 주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중 서양 요리는 그녀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인들 입맛에 맞게 개발돼 주부 수강생들이 특히 좋아하는 강습시간이다. 문의 (714)510-1589
글 이주현·사진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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