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의견을 보인 미국인들의 비율이 최근 5년여만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AP통신과 시장조사기관 GfK가 공동 실시해 23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미국이 올바르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8%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 44%를 웃돌았다.
같은 기관들이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이 올바르다’고 답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이들보다 많은 것은 200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2008년 10월 조사 때 ‘미국이 올바르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17%에 불과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이 비율은 36%로 상승했다.
이 비율은 지난해 12월에 잠시 떨어졌다가 지난 1월 오바마 대통령 취임을 전후한 시기에 다시 35%로 올라선 뒤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40%였다.
이번 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64%로 이전 조사 때의 67%보다 3%포인트 낮아졌지만, 지난 조사에서 33%였던 공화당원 지지율은 이번에 24%로 크게 낮아지며 소속 정당별 대통령 지지율의 격차가 더 커졌다.
경제 문제를 중시하는 미국인들의 분위기는 이번 조사에서도 반영됐다.
경제가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90%를 넘어서며 역대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응답자 자신과 가족이 앞으로 살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사람이 65%였으며 늘어나는 재정 적자가 다음 세대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사람의 비율은 80%에 육박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전역의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통해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3.1%포인트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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