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차 건널목 희생 신성재군 비보에 급우들 큰 슬픔
알링턴 고교에 다니는 아들을 둔 한 주민이 새뮤얼 신군이 메트로링크 열차에 치여 사망한 지점 근처에 꽃을 갖다놓으며 신군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사고현장 주변 주민들 안전대책 수립 촉구
“친구의 수학숙제도 잘 도와주던 영리한 친구로 남을 돕는데 솔선수범하던 새뮤얼이 그리워요”
매일 아침 철길을 따라 등교길에 나섰던 신성재(14·미국명 새뮤얼)군의 갑작스런 사고사(본보 23일자 A1면 보도)는 친구와 가족들에게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슬픈 소식이었다.
알링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신군은 지난 21일 오전 7시35분께 친구들과 등교를 하던 중 리버사이드시 잭슨 스트릿과 인디애나 애비뉴 인근 철길 건널목에서 메트로 열차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했다.
신군의 사고소식을 접한 친구들은 주위 친구의 숙제를 곧잘 도와주던 친구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충격과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1학년인 앤드류 가르시아는 “새뮤얼은 친구를 잘 도와주고 매력적인 미소를 가진 친구였다”며 “내 친구는 새뮤얼의 도움으로 수학시험을 통과하기도 했다”며 친구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23일 알링턴 고등학교는 신군의 죽음을 애도하는 뜻에서 야외활동을 모두 취소했다. 또 신군이 사망한 철로에는 친구와 가족들이 가져다 놓은 꽃들이 쓸쓸히 놓여 있었다.
신군의 큰 누나 그레이스(16)양은 “동생은 누나의 부탁이면 무엇이든 잘 들어주던 인형 같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작은 누나인 미셸(15)양은 “성재는 내가 학교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내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던 착한 동생이었다”며 “과자와 다른 것들도 사이좋게 나누던 좋은 아이였는데…”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한편 신군이 당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철로 건널목의 안전 확보가 시급하다는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학부모들은 사고 발생 지역은 하루에 열차가 100회 이상 운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통 안내원 등이 전혀 배치되지 않고 있다며 철로 건널목에 지하도나 육교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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